와우북페스티벌
새달 1일부터…홍대 주차장거리
80개 출판사 거리도서전·강연도
파주북소리 축제
새달 3일부터 파주 책단지 곳곳
국내외 작가 500명 독자와 만남
책 읽는 가을을 맞아 ‘거리로 나온 책과 작가’를 만나러 가보자. 서울 홍대앞 주차장 거리와 파주출판도시 지혜의숲, 책방거리에서 서울와우북페스티벌과 파주북소리 책 축제가 나란히 벌어진다.
올해 10돌을 맞은 와우북페스티벌은 10월1~5일 닷새 동안 ‘책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하여 80개 출판사의 거리 도서전과 함께 작가와 독자 만남 행사를 예년보다 더욱 풍성히 차렸다. 4회를 맞은 파주북소리 축제엔 10월3~12일 열흘 동안 ‘100명의 시인, 100명의 해외 저자, 300명의 국내 저자’가 독자를 찾아온다.
와우북페스티벌은 ‘책이란 무엇인가?’에 답하는 ‘설렘’, ‘시간의 대화’, ‘눈물의 기억’, ‘자유의 열림’, ‘관계의 연결’, ‘인류의 선물’ 6개 마당을 통해 책의 초심을 독자와 나눈다. 눈물의 기억 마당의 ‘시를 갖고 다녀요-시심 토크’에선 문학평론가 황현산, 시인 심보선 황인찬 김소연이 한 편 시가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는지 시 콘서트를 벌인다. 독자들이 갖고 다닐 수 있도록 시구를 적은 카드를 나눠준다. 시인 정희성 정호승 김선우 함민복과 음악그룹 나무와숲이 낭송·노래하는 ‘시와 콘서트’, 김미혜 임정자 이억배 김환영을 비롯한 어린이책 작가들이 쓰고 그린 ‘한뼘 그림책’ <세월호 이야기> 낭송회도 열린다. 일본의 문학비평가 사사키 아타루, 소설가 손홍규, 평론가 함돈균, 철학자 고병권이 함께하는 ‘책 읽기는 혁명이다’, 사진가 노순택, 영화감독 ㅍ마련됐다.
파주북소리가 열리는 출판도시는 대거 찾아오는 일본 문화예술인을 비롯해 500명의 국내외 저자가 독자와 소통하는 거대한 만남의 장이 될 전망이다.
우선 인문학 콘서트 ‘파주에서 만나는 아시아 신화의 세계’에선 인도(안와르 알리), 베트남(이반), 팔레스타인(아크람 무살람) 문인들과 한국 문인·학자(김형수 김남일 조현설)가 ‘스토리텔링 아시아’의 화두를 풀어 헤친다. 소설가 김영하와 헬렌 오이예미(<이카루스 소녀>)가 함께하는 ‘한·영 작가와의 만남’, <우당탕탕! 꼬꼬닭 대소동>의 크리스티앙 졸리부아, <오징어와 검복>의 오치근의 ‘한·프랑스 그림책 작가 대담’, <한글의 탄생>의 저자 노마 히데키의 강연, 황현산·정이현의 청춘 북콘서트 ‘독(讀)한 습관’도 마련됐다. ‘홍명희 문학제’도 파주북소리에서 열린다. 그의 통일 염원을 기리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답사, <임꺽정> 강연(고미숙 강영주), 낭독(박재동 성석제), 판소리가 어우러진다.
‘국제출판포럼’에선 ‘번역 공간 동아시아’ 대담(쑨거·윤여일)을 필두로 하여 한중일 출판사 대표들의 연속 대담이 열리고, ‘에디터스쿨’에선 한중일·대만 편집자 30명이 줄줄이 강사로 나선다. ‘유아 독서캠프’, ‘글짓기 닥터 10인10색’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한겨레 신문 2014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