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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젊어서, 여성은 나이 들어서 뚱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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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출산·폐경 겪으며 비만율 ↑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비만율이 높아지고 남성은 그 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질병관리본부가 내놓은 ‘2013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남성 비만율은 30대에서 47.1%로 가장 높았고 나이가 들수록 감소해 70대 이상에선 26.2%까지 낮아졌다. 반면 여성은 20대 비만율이 14.4%에 불과했지만 60대는 42.7%로 두배 넘게 증가했다. 비만은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 지수’가 25보다 큰 경우를 일컫는다.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한 복부비만(남성 90㎝, 여성 85㎝ 이상) 비율도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졌다. 여성의 복부비만 비율은 20대 7.1%였는데 30대에서 11.5%로 두자릿수로 뛴 뒤 40대 13.5%, 50대 21.4%, 60대는 36.8%, 70대 이상 43.7%로 가파르게 높아졌다. 남성은 나이에 따른 복부비만 비율에 큰 차이가 없이 24.4~27.9%에 머물렀다.

비만에 해당되는 사람들 가운데 몸무게를 줄이기 위한 시도도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20대 여성은 최근 1년 이내에 다이어트를 시도한 비율이 81.1%였으나 30대는 74.6%, 40대는 73.8%, 50대는 65.9%로 감소했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여성 비만율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은 출산과 폐경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나이가 많아질수록 여성 비만율이 높다. 또 30~40대 남성 비만율이 높은 건 이들이 10~20대 때 패스트푸드가 활성화되면서 이를 많이 섭취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운동이나 직장생활 여부, 몸매에 대한 나이대별 인식 차이도 비만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추정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한겨레 신문 2014년 9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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