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니 프로젝트: 발달장애아를 위한 전세기를 띄워라!
어디로 갈까…제주 어린이날 행사 풍성
이와 함께 제주시 아라동 제주별빛누리공원은 5~6일 이틀 동안 ‘별빛 달빛 어린이 축제’를 열어 과학체험 행사, 공예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서귀포시 걸매생태공원에서는 서귀포시민연대 등이 주관하는 행사가 열린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어린이날 전주동물원 쌍둥이 시베리아호랑이 보러와요”
육아휴직 후 “잘 쉬었냐” 묻는 사회에서 정치가 할 일
맹랑하고, 발랄하게… 말놀이 동시
비
밀
정유경
동네에선 알아주는 싸움 대장
수업 시간엔 못 말리는 수다쟁이
동수 장난이 하도 심해 혀 내두른 아이들도
수십 명은 되지, 아마?
난 도무지 이해가 안 가, 그런 동수를
좋다고 쫓아다니는 여자애들.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참 한심해.
좋아할 남자애가 그리도 없나?
아!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파.
―〈까불고 싶은 날〉(창비 2010)
다음 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기러기, 내 아내, 다가가다, 다시 합창 합시다, 토마토, 소주 만 병만 주소, 우병우. 앞에서 읽어도 말이 되고 뒤에서 읽어도 말이 된다. 회문(回文, 팰린드롬 palindrome)이라고 한다. 이와 달리 문자의 순서를 바꾸는 것은 어구전철(語句轉綴, 애너그램 anagram)이라 하는데, ‘굴비’를 ‘비굴’로 쓰거나 ‘개미’를 ‘미개’로 쓴다든지, ‘부처님 신오 날’ ‘키노피오’ ‘나의 살던 고은향’ ‘메리 크마스리스’처럼 말의 위치를 슬쩍 바꾸어 놓는 방식이다. ‘소년’의 받침 ‘ㄴ’을 앞으로 옮기면 ‘손녀’가 된다. ‘정말’은 ‘절망’이 되고, ‘기침’은 ‘김치’가 된다. 다른 사람을 ‘문전박대’하면 ‘대박전문’이 될 수 없다.
이 시의 비밀은 무엇일까? 얼핏 보면 동수를 짝사랑하는, 어린이 화자의 속마음이 비밀인 것처럼 읽힌다. 그런데 세로로 배치한 제목이 눈길을 끈다. 왜 그랬을까? 각행 첫 글자를 연결하면 ‘동수 동수 난 좋아 참 좋아!’가 된다. 들키고 싶지 않지만, 은근히 들키고도 싶은 이중적인 마음 상태를 적절한 형식에 감춰 두었다. 흔히 ‘세로 드립’, ‘세로 반전’이라고 하는, 이합체시(離合體詩, 어크로스틱 acrostic)를 활용한 말놀이임을 알 수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형태가 삼행시 짓기다.
아이들과 함께 해볼 만한 말놀이, 글자놀이는 무궁무진하다. ‘아빠가 죽을 드신다’를 잘못 띄어 쓰면 ‘아빠 가죽을 드신다’가 된다. 띄어쓰기 놀이이다. ‘무거웠는데 네가 들어주니까 ‘짐’이 ‘점’처럼 가벼워졌어’(여기서 ‘ㅓ’는 짐을 들어주려고 손을 내민 모양)는 모음의 모양을 활용한 글자놀이이다. 말과 글에 ‘맛’도 없고 ‘멋’도 없으면 ‘밋밋’하기(정유경, ‘소중한 점 하나’) 십상이다. 윗사람에게 보내는 이메일 말미에 ‘이안 올림’을 ‘이안 놀림’으로 잘못 써서 화들짝 놀란 적도 있다.
» 사진 픽사베이.
어구전철과 비슷한 형태로 글자 뒤집기 놀이를 할 수도 있다. ‘곰’을 뒤집으면 ‘문’이 되고, ‘곰국’의 순서를 바꾸어 뒤집으면 ‘논문’이 된다. 한글과 아라비아 숫자를 섞어 쓰며 놀 수도 있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하나’를 ‘1나’, ‘다섯’을 ‘5섯’, ‘여덟’을 ‘8덜’이라고 쓰기도 한다. 아래 두 작품은 이를 활용한 것이다.
른자동롬원
이안
절대 이 책릉 거꾸로 꽂지 마시오
문이 곰릉 열고 탈출할 수도 있믕
1학년
이안
세상은 참 궁금하고 2상해
아직 1어나지 않은 1들2 많거든
2렇게 쓸 줄도 안다니까
5섯 밤만 자면 내 생1
―〈글자동물원〉(문학동네 2015)
‘른자동롬원’과 ‘1학년’의 표현방법을 활용해 문장을 써 보자. ‘5륵긍 부처님 5신 날, 절에 가서 부처님께 절릉 하고 부처님릉 룽려다보니까 부처님2 웃고 계셨다. 기분2 좋아서 나도 모르게 웃믕2 나왔다.’ 물구나무서도 말이 되는 글자를 찾아보자. 아라비아 숫자를 90도 돌려보고 180도 돌려보자. 모양이 달라지면서 어떤 그림이 나오는지 음미해 보자. 눈덩이를 뭉쳐(○) 눈덩이(○)위에 올려놓으면 ‘8’이 되고, 햇볕에 녹아 눈덩이 하나가 굴러 떨어지면 무한대(∞)가 된다.(이안, ‘눈덩이’) 동시에서 2는 오리, 3은 개미로 표현되기도 한다. 알파벳 i는 촛불 모양을 닮았다.(추필숙, ‘i처럼’) 온점, 반점, 느낌표, 물음표, 말줄임표 같은 문장부호로도 놀 수 있다.
우리말 파자시(破字詩: 한자의 자획을 풀어 나누어 쓴 시) 놀이도 재미있다. ‘아주머니’ ‘주머니’에는 ‘머니’가 ‘아주’ 많다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할머니와 어머니와 아주머니에게는 ‘머니’가 있지만,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아저씨에게는 ‘머니’가 없다. ‘달’과 ‘팽이’의 이미지를 결합해 달팽이 시를 쓸 수 있다.(김륭, ‘달팽이’) 귀뚜라미, 맨드라미, 쓰르라미, 동그라미는 말꼬리가 같다. 쇠똥구리 말똥구리 멍텅구리에선 뭔가 구린내가 나는 것 같다. 무지개는 ‘무지’ 큰 ‘개’라고 생각해 본다.(곽해룡, ‘무지개’) 자라를 보면 왠지 ‘자라야, 잠 좀 자라’ 말하고 싶어진다.(최승호, ‘자라’) 시의 바탕은 말이다. 말을 요모조모 감각하고 이렇게 저렇게 갖고 놀아보는 것이 시 창작과 감상의 첫걸음이다.
정유경 시인은 지금까지 두 권의 동시집을 냈다. 〈까불고 싶은 날〉(창비 2010)과 〈까만 밤〉(창비 2013) 모두 초등 저학년부터 읽을 수 있다. 까불까불 맹랑하고, 발발발발 발랄하게 돌아다니는 여자아이를 만날 수 있는 동시집이다. 사랑에 빠진 여자아이의 살랑대고 촐랑거리는 속마음을 노래한 다음 작품은 각행 두 번째 글자를 ‘랑’으로 맞추었다. 이 작품 역시 제목 ‘_랑’에 감상의 방향이 담겨 있다. 제목을 어떻게 달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정유경 동시를 읽는 재미 중 하나다.
_랑
정유경
낭랑한 네 목소리가 좋아.
명랑한 네 모습이 좋아.
너랑 매일 짝 하고 싶어.
너랑 매일 놀고 싶어.
살랑살랑살랑 봄바람처럼
촐랑촐랑촐랑 설레는 내 마음
자랑하고 싶어, 나는
사랑에 빠졌어.
―〈까만 밤〉(창비 2013)
천재인가 했던 내 아이가 자폐증이었다
놀이터는 우리 사회의 상상력을 보여줘요
[책읽는부모 10기 모집] 우리 가족 식탁 이야기
[베이비트리 책읽는부모 11기 모집]· 내용 : 우리 가족 식탁 이야기(좋아하는 음식, 편식, 요리 에피소드, 먹거리 걱정 등에 대한 이야기)(게시판에 글 등록시 '[책읽는부모 응모]'표기)· 기간 : 2017.5.10(수) ~ 5.21(일)· 발표 : 2017.5.23(화) 이벤트 게시판
*** 책읽는부모 11기 첫 예정 도서는
'김밥은 왜 김밥이 되었을까'와 돼지김밥 스토리 보드게임 세트입니다.
편식 예방 교육은 편식예방 그림책,
채인선 작가의 <김밥은 왜 김밥이 되었을까?>로!
편식 예방 교육은 편식예방 그림책보드게임,
스토리메이커의 <돼지김밥>으로!
베이비트리 책읽는부모 11기 모집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피난민 할아버지와 일본 귀신의 한집살이
어째서 로댕은 석고를 썼을까
로댕-흙에 생명을 불어넣은 조각가
노성두 글, 백종훈 미술놀이/다림·1만원
갑갑한 아파트 숲속 너희 있어 다행이야
[5월12일 어린이 새책] 신기한 크로스 섹션 외
남자에게 커피 한 잔은 약, 여자에게 커피 3잔은 독?
SF는 공부에 방해물?
천문학자 칼 세이건도 “과학에 대한 내 관심에 불을 붙인 것은 에스에프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스페이스엑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21세기 말에 화성에 100만명을 이주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아이들의 미래를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부모가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자매 어떻게 키울까
» 사진 픽사베이.
자매의 질투
여자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덜 폭력적이다 보니 형제보다 수월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매 키우기 역시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형제처럼 폭력적으로 싸우거나 온 집 안을 휘저으며 노는 일은 적지만 시샘과 질투는 더 많다. 자매의 질투는 남자형제에서 보이는 경쟁의식이나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그 질투심은 자매가 성공의 기초를 쌓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가끔 자매들은 엄마한테 누가 제일 예쁘냐고 묻는다. 엄마의 대답은 늘 한결같다. “너희들은 똑같이 예뻐.“ 그런데 이 말은 아이들에게 상처가 된다. 자매에게는 그 말이 별로 특별할 것 없는 존재들이라는 뜻으로 들린다. 예를 들어 그림을 그리는 언니의 모습을 본다면 둘째도 대개는 그림에 흥미를 보인다. 자매는 평소 형제나 남매에 비해 사이가 좋은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자매의 질투심은 부모의 차별에 의하여 부정적인 양상을 띤다. 차별을 당한다고 믿는 언니는, 왜 동생은 자기 내키는 대로 사는데도 인정받고 사랑받는데 자신은 왜 이토록 사랑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적대감이 있다. 그리고 자책한다. “내가 무슨 나쁜 짓이라도 한 걸까?” 엄마는 동생이 한 것이라면 아무 것도 아닌 일조차 엄청난 일인 양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언니인 자신의 희생에 대해서는 말 한 마디 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언니는 결국 엄마가 예뻐하는 것은 동생뿐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런 상황에서 동생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어렵다. 자매에 대한 부모의 차별에는 애착의 차이가 자리하고 있다. 자매는 부모의 상황에 따라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가 있는가 하면, 부모의 보살핌을 충분하게 받은 아이가 있다. 애착 관계는 돌보고 보살핌 받는 가운데 형성된다. 실제로 자신을 낳아준 부모라도 직접적인 보살핌을 받을 기회가 없으면 애착관계는 형성되기 어렵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언니 VS 빼앗으려는 동생
언니는 동생을 보살펴주는 동시에 자신보다 못하다는 것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있다. 반면에 동생은 언니를 닮고 싶어 하지만 언니보다 더 예뻐지려고 하거나 언니의 물건을 빼앗고 싶어 하기도 한다. 자매는 부모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애교를 부리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동생이 언니보다 귀여움을 독차지할 경우 자매 사이가 나빠지기 쉽다. 언니는 마음의 상처를 받고 동생을 질투해 미워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자매는 부모를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 상대방의 약점을 고자질하기도 한다.
“엄마, 수빈이 좀 봐요. 벌써 발레 슈즈를 신었어요. 발레 수업은 오후에 있는데요.”
아이들은 보통 8~9개월부터 낯가림을 하고 12~18개월에는 분리불안을 보인다. 그 전에 누가 자기의 생명줄인지 알고 그 사람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것이 자신에게 유리하다. 그런데 이 시기에 부모가 충분히 반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 아이는 결핍감을 느낀다. 부모가 아프거나, 우울하거나, 아니면 동생이 태어나거나 등의 이유 때문이다.
아이는 양육자와 충분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싶은데 잘 안 되니 더 매달리고 시샘이나 질투도 많아진다. 한창 부모를 찾고 깊게 사귈 시기에 동생이 태어나면서 어느 쪽도 충분한 만족을 얻지 못한다. 엄마에 대해 안심이 안 되다 보니 엄마의 사랑을 빼앗아가는 형제가 더 미워진다. 엄마가 자신을 확실하게 사랑한다는 느낌이 있으면 편안할 텐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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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를 위한 양육가이드]
첫째, 둘의 입장을 이해하자.
엄마를 독차지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해 주면서, 큰 애에겐 “네 마음도 이해한다. 동생이 얼마나 얄밉겠냐”, 둘째에게도 “너 마음도 이해한다. 항상 언니에게 밀리니까 속상하지?”라고 양쪽을 다 맞춰주는 것이 좋다. 물론 이해만 해줄 뿐 어떤 행동을 할 필요는 없다.
둘째, 아이의 감정과 욕구를 읽어주되 스스로 해결하게 하라.
예를 들어 언니가 비눗방울 놀이를 하는데 동생이 자기가 하겠다고 빼앗으면 이렇게 말하자 “윤진아, 언니가 거품 만드는 걸 보니까 너도 하고 싶은 거구나? 하지만 다른 사람이 하는 걸 빼앗으면 안 돼. 대신 언니한테 너도 하고 싶다고 말해 보렴.”하면서 스스로 하게 하라.
셋째, 각자의 장점을 칭찬하자.
질투가 많은 자매에게 한 아이만 칭찬하거나 야단치는 태도는 금물이다. 두 아이를 공평하게 대하고 자매가 함께 있을 때는 한 아이가 잘했더라도 두 아이 모두 똑같이 칭찬해야 한다. “언니는 그림을 잘 그리고, 동생은 노래를 잘 부르네.” 라는 식으로 아이의 장점에 주목하자.
넷째, 고자질과 험담은 못 들은 척하자.
둘 중 한 아이가 잘못해 야단쳐야 할 경우에는 서로 없는 자리에서 혼내는 편이 좋다. 부모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고자질을 한 경우에는 한쪽 아이 말만 믿고 다른 아이를 혼내는 등 즉각적인 반응은 금물이다. 고자질이나 험담을 하면 못들은 척 무시하는 게 상책이다.
다섯째, 가능하면 같은 물건을 2개 구입하자.
자매의 경우 언니의 옷이나 물건을 동생이 물려받는 경우가 흔하다. 여동생은 어릴 때는 언니 것을 물려받는 것에 기쁨을 느끼지만 어느 정도 크면 ‘새것’, ‘예쁜 것’의 개념이 생기면서 언니와 다투는 일이 많아진다. 고가의 물건이 아니라면 똑같은 물건을 2개 사서 나눠주자.
여섯째, 언니가 동생을 가르쳐라.
여자는 귀납적 교수법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언니가 형보다는 교사로서 더 효율적인 측면이 있었다. 또한 손아래 형제들의 경우 오빠나 형에게 배우기보다는 언니나 누나와 같이 여자 형제로부터 배우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 연령차가 적으면 교수효과가 더 많다.
“애들이 맘껏 볼 수 있어요” 구로어린이영화제

개막작 `바람의 형제들`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가 23일부터 30일까지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과 CGV 구로·신도림 등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영화를 통해 어린이와 소통하고, 영화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영화는 내 꿈을 향한 길’이라는 주제로 53개국에서 출품된 644편 중 예심을 통과한 142편의 영화가 초청작 5편과 함께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구로·신도림CGV 등 구로구 곳곳에서 상영된다. (☞ 영화제 소개 및 상영시간표_PDF)
올해 영화제의 특징은 세계 유명 국내 미개봉작(프리미어)들이 대거 상영된다는 점. 강아지가 슈퍼 히어로로 탄생하는 미국 영화 ‘로보 독’, 6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에 노미네이트된 ‘나의 혁명’, 개와 소년의 아름다운 우정으로 화제가 된 ‘벨과 세바스찬 2’, 올해 뉴욕어린이영화제 개봉작 ‘리볼팅 라임’ 등 다양한 해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개막식은 23일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으로는 장 르노가 출연한 ‘바람의 형제들’(오스트리아, 감독 제라도 올리바레스)이 상영된다. 무료입장으로 사전 예약은 필수다.
경쟁 부문과는 별도로 세계 주요 영화제 수상작을 중심으로 한 가족영화·한국영화·북한영화 등 특별전도 마련된다. 지난해 토니어워드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브로드웨이 뮤지컬영화 ‘쉬 러브스 미’, 한국인이 사랑하는 영화 ‘집으로’, ‘칠번방의 선물’, 북한 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영리한 너구리’ 등이 특별전에 선보인다.
이외에도 미국, 일본, 호주, 아랍에미리트, 우크라이나, 인도 등의 어린이영화제 집행위원(장)과 함께 각국의 문화교류 방안을 모색해보는 국제영화포럼(29일), 어린이들이 애니메이션, 영화, 연기를 배우면서 직접 영화를 만들어 보는 영화워크숍(27, 28일)도 마련된다.
30일 폐막식에서는 경쟁부문 시상식, 키즈무비공모전 수상작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가 열린다. 걸그룹 ‘에이프릴’의 축하공연 등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폐막작은 제56회 체코 즐린영화제 대상,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수상작 ‘우리들’(감독 윤가은)이다.
영화제 관람을 원하는 이는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CGV구로·신도림에서는 6,000원(주말 7,000원), 구로아트밸리에서는 무료(성인 2,000원)로 관람할 수 있다. 영화워크숍 참가비는 1만 원, 다른 행사는 무료다.
홈페이지 : 2017년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출처: 내 손안에 서울)
6월까지 어린이 수두 주의보
놀이가 최고의 훈육
나는 두 아이가 있다. 큰 아이는 26살이고 직장에 다닌다. 막내는 22살, 이제 보름이 지나면 군대에 간다. 나는 아이들을 거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키웠다. 아이들이 유아 시절, 떼를 쓰는 경우가 많지 않았고, 무엇을 던지거나 혹은 친구들과 싸움을 하는 경우도 없었다. 사교육도 동년배에 비하여 현저히 적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소질과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주려고 노력했다. 딸은 졸업 6개월 전에 대기업에 입사를 했고,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한다.
두 아이를 키우며 즐거운 기억이 많은 이유는 바로 수많은 놀이를 하며 키웠기 때문이다. 또 아이와의 관계가 좋았던 이유도 놀이 때문이다.
요즘 엄마들의 고민도 들어보고, 주변에서 엄마들이 아이를 어떻게 대하는지 유심히 관찰해본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내가 문제점으로 느낀 것은 엄마들의 훈육 하는 태도다. 엄마들이 훈육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단어는 바로 ‘하지마’이다. 아이가 무엇을 만지면, ‘하지마’, 어디로 달려가면 ‘가지마’ 등을 사용한다. 마치 미다스의 손처럼 `하지마'를 남용한다. 그리고 아이 행동의 중단을 요청하기 위해 크게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봤다. 물론 위의 ‘하지마’ 와 혼용해서 사용한다. 혼을 자주내는 엄마도 많다. 눈물이 쏙 빠질 정도로 4살 정도 된 아이를 혼내는 것도 봤다. 때리는 엄마도 있다. 그동안의 통계를 보면 약 20~30%의 부모가 체벌을 한다. 그러나 위와 같은 방법으로 훈육을 하지만 효과는 별로 없고, 부모들은 아이를 키우기가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결국, 위와 같은 방법에서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SBS '우아달‘은 문제 아이들을 개선 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출연한 아이들을 살펴보면, 동생을 때리는 아이, 물건을 마구 던지는 아이, 폭력적인 아이, 욕을 하는 아이, 껌딱지 아이 등등 그 분야에서 공히 최강이다. 물론 방송되는 시간은 40분 정도이지만 보고 나면 아이들이 개선됨을 알 수 있다. 물론 시청자들은 짧은 시간 동안에 아이가 어떻게 개선이 되었을까라고 의구심이 들지만 실제로 효과가 확실하다.
사실 방송국에서는 한 아이의 개선을 위하여 1달 반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며, 그 기간 동안에 몇 명의 전문가 선생님도 참여한다. 역시 아이들의 문제는 각양각색이지만 해결하는 솔루션은 단순하다. 바로 아이와의 교감과 상호작용을 해결의 모멘텀으로 사용한다. 모든 부모들은 내 아이를 사랑하고, 훌륭한 아이가 되기를 바라면서 키우지만 사실 교감과 상호작용이 무엇인지 또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하여 정확히 알지 못한다. 훈육에도 적용하지 못한다. 그 결과, 부모와 아이 사이에 소통이 단절되는 결과를 가져오기에 오히려 아이의 문제는 점점 커지게 된다. 그 원인을 보면 부모로서 가지고 있는 신체적, 정신적인 우월감을 통하여 아이를 통제하기에 훈육이 아니라 명령과 지시, 강요, 협박이 된다. 결과적으로 교감과 상호작용의 결핍이 원인이 된다.
나는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하지마'라는 말을 자주 쓰지 않았다. 그런 방식의 훈육법을 사용하는 대신 많이 놀아주었다. 딸이 3살부터 본격적으로 놀아주기 시작했고, 수많은 놀이를 하다보니 5000가지의 놀이 자료가 생겼다. 결국 놀이가 최고의 훈육이었다. 그 이유는 놀이의 속성을 살펴보면 그 자체로 ‘교감’이며 ‘상호작용’을 모토로 한다. 위의 두 가지가 발생하지 않으면 놀이가 아니다. 또한 이것은 수평적인 관계를 기본으로 하기에 소통이 저절로 활성화가 된다.
내가 훈육을 한 경우는 딱 한 가지이다. 만일 딸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아내가 나에게 말하면 기억을 해둔다. 그리고 매달 서점놀이에서 훈육을 한다. 1시간 동안의 서점 놀이에서 책을 사준 후에 두 아이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간다. 그리고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때 한 마디를 한다. “딸아, 엄마는 네가 무엇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러면 딸은 “아빠, 알았어요. 다음에는 잘할게요”라고 말한다. 이게 끝이다. 훈육이라고 근엄한 얼굴로 하지 않았으며, 혼을 내거나, 큰 소리를 치거나 혹은 폭력을 사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아빠의 말을 기분좋게 수용했다.
그렇다. 훈육이란 단지 올바른 메시지를 아이에게 전달 하면 된다. 그런데 여기에 전제 조건이 있다. 아이와의 관계가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야 한다. 사람 마음의 속성을 살펴보면, 우리는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잘 듣는다는 점이다. 바꾸어 말하면 싫어하는 사람의 말을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놀이의 속성은 교감과 상호작용이 다량 발생하는 사랑이었으며, 가정의 행복을 만드는 원천동력이었다. 결국, 나의 양육방식은 놀이가 중심이므로 아이가 늘 행복했기에, 굳이 훈육을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아빠학교의 회원들의 훈육의 성공 사례를 가끔 듣곤 한다. 태성주 아빠는 아빠학교 5년 차이며, 초등학교 3학년인 태성이와 최근 소통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땅따먹기를 알려주었더니 가족이 그 놀이 함께하면서부터 소통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1학년인 주아는 전지가 없자 주말 새벽에 일어나서 A4용지 9장을 테이프로 붙여서 땅따먹기를 하자며 아빠를 기다렸다고 한다. 그리고 4절 크기에 ‘아빠와 놀러가고 싶은 곳’을 알려주었다. 이것은 아이가 놀러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이 곳에 무한대로 적는 놀이다. 이것을 거실에다 붙여놓았다. 그리고 아들에게 이 놀이법을 알려주었더니 며칠 전, 전화가 와서 민속촌에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었단다. 그래서 주말에 아빠와 상의를 하자고 했단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훈육 방법은 좋지 않다. 아빠가 퇴근 후에 아이를 부른다. 그리고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으며 속마음을 이야기를 하라고 채근한다. 그리고 아이는 말을 하지 않으며 문제는 그대로 남는다.
» 사진 태정주 아빠 제공.
도윤 희윤 아빠는 아빠학교 7년차이다. 2살과 4살의 아들을 두고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큰 아이가 동생을 때리거나, 물건을 뺏거나, 꼬집는 현상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큰 아이는 후천적인 사랑결핍증이 생긴다. 그러나 형이 동생을 항상 예뻐하고 잘 챙겨준다. 이것은 기적과도 같다. 그런데 도윤 아빠의 과거를 보면 총각 시절인 2010년부터 아빠학교에서 활동을 했다. 그리고 아이와 놀아주는 것의 중요성을 알았고, 큰 아이와 많이 놀아주니 저절로 동생을 보살펴주는 선순환이 이루어졌다.
» 사진 도윤 희윤 아빠 제공.
신이 아빠는 아빠학교 5년째이며 아들이 6학년이다. 저학년 때에는 주말이 되면 아이와 도서관에 자주 가더니 고학년이 되면서 부자가 영화를 자주 보러간다. 영화를 통하여 감정을 공유하고, 추억을 함께 만든다. 그러다보니 사춘기가 되었어도 아빠를 너무 좋아한다. 그러면 가장 큰 보너스가 기다린다. 바로 아이가 큰 사춘기앓이 없이 사춘기를 보낸다는 점이다. 나도 요즘 22살 아들과 놀이를 한다. 일명 원격놀이다. 올 봄부터 아들에게 자동차 키를 주었다. 그리고 아들에게 운전이 서툴다는 명분으로 출발과 도착 시, 아빠에게 전화를 해달라고 부탁을 했고, 아들은 동의했다. 그래서 아들이 자주 전화가 걸려온다. ‘아빠, 저 자동차 사용합니다’ ‘아빠, 저 집에 도착했어요’라고 한다. 나는 그저 ‘알았다’ 혹은 ‘수고했다’는 말을 한다.
관념적으로 아이들에게 부모의 훈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훈육이 아니라 지속적인 교감과 상호작용인데, 놀이의 속성이 바로 그것이다. 훈육보다 놀이가 선행되어야 한다. 아이들과 잘 놀아주면 훈육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아이들이란 놀이를 통하여 성장하고, 세상을 배우며 인성이 형성되고 발달한다. 또한 아빠와 놀이 시간이 많다면 아빠의 일거수일투족을 벤치마킹을 하면서 아빠의 노하우까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놀이가 곧 최고의 훈육이다.
올 열음 도심속 캠핑장 어때요?
야외스파 갖춘 ‘초안산캠핑장’ 29일 첫 예약접수

테라스형 데크캠핑존 `테라스캠핑빌리지`
날이 따뜻해지자 캠핑족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다음 달 1일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 초입에 새 캠핑장인 ‘초안산캠핑장'(24,938㎡)이 문을 여는데요. 지하철 1호선 녹천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 자연을 느낄 수 있으면서 접근성이 좋아 벌써부터 기대가 높습니다. 예약은 5월 29일 오전 9시부터. 달력에 동그라미 쳐 놔야겠죠? 집에 있기 아까운 요즘, 초안산에서 캠핑을 즐기세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초안산캠핑장’은 총 54면의 캠핑존과 주차장 78면을 갖추고 있으며, 하루 최대 216명까지 수용 가능한 규모로 조성됐다. 화장실, 샤워장, 세척장, 매점 같은 기본시설은 물론 야외스파, 어린이 이용객을 위한 아름드리 목백합나무로 만든 트리하우스와 소규모놀이터 같은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한 부대시설을 마련, 이용 편의를 크게 높였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캠핑장은 ▲노을공원 ▲중랑 ▲강동그린웨이 ▲서울대공원 ▲한강난지 총 6개소로 확대된다. 1일 최대 2,700여 명이 이용 가능한 규모다.

통나무집 형태의 `캐빈하우스`
특히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단위 이용객이라면 2층 침대와 냉난방 시스템을 갖춘 ‘캐빈하우스’(3동)를 눈여겨보자. 텐트를 설치할 필요 없이 마치 통나무집 안에 있는 것 같은 개별 실내공간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초안산캠핑장의 특장점 중 하나는 바로 뛰어난 접근성이다. 전철 1호선 녹천역에서 불과 150m 떨어져 있어 자가용 없이도 간단한 캠핑장비를 들고 방문할 수 있다.

`힐링캠핑빌리지`
평지에 조성된 일반적인 캠핑장과 달리 초안산(해발 114m, 162만㎡)의 생생한 자연과 산세를 배경삼아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 역시 ‘초안산캠핑장’만의 특징 중 하나.
느티나무, 이팝나무 등 33종 17,973주의 나무와 37종 46,418본의 초화류가 푸른 풍경을 선사하고, 더운 여름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실개천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중앙에 펼쳐진 잔디마당에서는 공놀이, 연날리기 같은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실개천에는 물레방아와 디딤돌다리 같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설치돼있다.

트리하우스(좌), 연리지(우)
캠핑존은 총 4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경사면을 활용한 테라스형 데크캠핑존 ‘테라스캠핑빌리지’ ▲내 차 바로 옆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파크캠핑빌리지’ ▲통나무집 형태로 영유아 동반 이용객 전용 ‘캐빈하우스’ ▲일반적인 캠핑공간인 ‘힐링캠핑빌리지’다.
‘초안산캠핑장’ 사전예약은 29일 오전 9시부터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와 현장접수(캠핑장 관리실)를 통해 할 수 있다. 예약문의 02-2289-6865(5월25일 오후부터 통화 가능).

배치도
텐트 등 캠핑장비는 별도로 대여하지 않기 때문에 캠핑장 이용객은 반드시 텐트 및 캠핑장비를 구비해서 방문해야 한다. 별도 요금을 내면 캠핑존별로 전기사용(용량 600w 이내, 요금 5,000원)도 가능하다.
한편 ‘초안산캠핑장’은 그 자체로도 즐길거리가 풍성하지만, 경춘선숲길, 잣나무힐링숲, 유아숲체험장, 모험놀이터 같은 인근 주요 명소들과 함께 다양한 녹지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
○ 초안산캠핑장 주소 : 노원구 월계동 750
○ 웹사이트: parks.seoul.go.kr
○ 문의 : 초안산캠핑장 02-2289-6865(5월25일 오후부터 통화 가능)
■ 서울시 운영 캠핑장 현황 6개소 67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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