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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에도 어린이집 아이 학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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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보육교사 3명 경찰에 고발
“강제로 밥 먹이며 꿀밤·욕” 주장

경남 고성군에서도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어린이를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남지방경찰청 형사과와 경남 고성경찰서는 19일 “경남 고성군 고성읍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니는 ㅂ(5)군이 보육교사 3명으로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ㅂ군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함에 따라,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에 자문을 구하는 등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ㅂ군은 지난해 11월19일 오후 어린이집을 다녀온 뒤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부모가 이유를 물어보니 ㅂ군은 “어린이집에서 밥을 먹지 않는다고 선생님한테 꿀밤을 맞았으며, 강제로 밥을 먹이는 바람에 구토를 하자 다른 선생님이 욕을 했고, 또다른 선생님은 현관문을 잠가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ㅂ군의 부모는 어린이집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찍힌 영상을 확인한 뒤 같은 달 28일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이 이 어린이집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 16대 모두를 조사했으나, 지난해 11월19일 낮 12시께 ㅂ군이 나가지 못하도록 현관문을 잠그는 영상만 확인될 뿐 다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ㅂ군이 말한 또다른 내용은 이날 오전 11시47분께부터 낮 12시께 사이에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으나, 이 시간에 ㅂ군은 폐회로텔레비전이 찍히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었다.

ㅂ군을 학대했다고 지목된 어린이집 보육교사 3명은 “아이가 밥을 먹지 않고 나가 놀려고 해서 잠시 막았을 뿐, 때리거나 욕을 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했으나 이상 반응을 발견하지 못했다.

오동욱 경남경찰청 강력계장은 “지난해 11월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폐회로텔레비전 16대 전체 영상을 확인했으나, 아직은 아동학대가 있었다고 단정해서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의 감정 결과가 나오면, 이를 참고해서 아동학대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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