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기준에 미달하거나 너무 낡은 서울 지역 공원 내 어린이놀이터 29곳이 ‘창의적 놀이터’로 바뀐다. 서울 관악구 난곡어린이공원 내 놀이터(왼쪽)는 5월5일 ‘거미 놀이터’(오른쪽·조감도)로 바뀐다. 서울시 제공 |
서울시 ‘창의적 놀이터’ 만들기
29곳 변신…어린이날부터 이용
서울 지역의 공원 내 어린이놀이터 29곳이 ‘창의적 놀이터’로 탈바꿈한다. 미끄럼틀과 그네, 시소 등으로 획일적으로 조성돼 있던 기존 놀이터와는 달리, 스파이더맨처럼 거미줄을 오르내리고, 요새와 미로에서 숨바꼭질하는 톰 소여가 돼 볼 수 있게끔 꾸민 놀이터다.서울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창의적 어린이놀이터 만들기 사업’에 착수해 어린이날인 5월5일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22일 밝혔다. 공원 내 어린이놀이터 1357곳 가운데 안전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곳(57개)과 안전 기준을 통과했지만 너무 낡은 곳(5개) 등 총 62곳 가운데 29곳이 창의 놀이터로 변신한다.이 가운데 26곳은 도봉·은평·서대문·서초·송파·관악·강남 등 7개 자치구와 함께 꾸민다. 서울시는 창의적 놀이터 조성 기본 방향을 창의와 상상, 주민 참여와 세대간 소통, 감수성, 안전과 위생 등 4가지로 정했다.나머지 3곳은 민관 협력으로 조성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중랑구의 주택밀집지역에 있는 상봉공원과 세화공원의 놀이터 2곳을 바꾼다.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은 어린이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세대 통합형’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현재 대상지를 찾고 있다.서울시는 나머지 33곳도 단계적으로 창의적 놀이터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설계부터 조성, 관리, 운영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어린이와 시민, 지역단체, 사회적 기업 등이 참여하도록 해 이용 주체가 만들고 돌보는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음성원 기자 esw@hani.co.kr
(*위 내용은 2015년 1월 23일자 한겨레신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