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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베이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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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선생님이 때렸어” 아이가 말할 때 부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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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삼산경찰서가 지난 18일 공개한 부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벌어진 보육교사의 어린이 폭행 장면.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대답 다그치거나 ‘유도 질문’ 하는 것은 금물
안심부터 시키고 스스로 얘기하게 기다려야

“아동 학대가 의심되면 아이한테 대답을 강요하거나 부모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아동 학대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지만 아이가 상황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렵고 기억을 변형시켜 말할 우려도 있어서다.

28일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누리집(korea1391.org)에 공개한 ‘어린이집·유치원 아동 학대 징후 관찰용 학부모 안내서’를 보면, 부모는 무엇보다 자녀를 안심시킨 뒤 간단하게 질문하되 어른의 관점에서 추측해 유도 질문을 하거나 다그치치 말아야 한다.

예컨대 아이가 “선생님이 나를 아프게 했어”라고 밝히면, 부모가 지레 놀라 “머리 때렸어, 엉덩이 때렸어? 몇대 때렸어?”라고 질문을 쏟아내지 말고 “그랬구나, 어린이집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하게 얘기해줘”라거나 “선생님이 아프게 했다는 게 무엇인지 이야기해 줘”라는 식으로 대처해야 한다. 아이가 대답을 하지 않거나 “모르겠다”고 해도 다그치지 말고 스스로 말하도록 기다려야 한다. 대답을 강요하면 거짓 대답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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