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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앤절리나 졸리(38)는 최근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나의 의학적 선택’ 칼럼에서 유방암 예방을 위해 유방절제술을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AP 뉴시스 |
앤절리나 졸리 ‘유방암 예방수술’ 논란
유방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0년 한해 1만4000여명의 유방암 환자가 발생했다. 영화배우 앤절리나 졸리는 최근 유방암 예방을 위해 양쪽 유방 절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예방수술은 필요한가.앤절리나 졸리는 어머니가 유방암에 걸려 오랫동안 고생을 한 뒤 사망했으며, 자신도 유전성 유방암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관련 전문의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유방암 발생이 크게 늘고 있으나, 유전성 유방암은 그리 흔하지 않을뿐더러 암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면 거의 완치가 가능한 만큼 유방암 예방을 위해 절제 수술까지 권고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10여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크게 늘어 2010년 기준 한해 1만4000여명에게서 유방암이 발견됐다. 그 가운데 유전성 유방암은 그리 흔하지 않으며 전체 유방암 가운데 많게는 10%에서 적게는 5%로 평균 7%가량이 이에 속한다. 한해 1000명가량이 유전성 유방암에 걸리는 셈이다. 유전성 유방암은 비아르시에이(BRCA) 1 혹은 2라는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유전자의 기능은 원래는 유방암을 억제시키지만 돌연변이가 생기면 반대로 유방암뿐만 아니라 난소암이나 췌장암 등의 발생 위험도 높인다. 문제는 이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유전 가능성도 높다는 점이다. 게다가 가족의 경우 유방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식습관 등 생활방식도 공유하므로 유방암에 함께 걸릴 위험이 있다.한 여성이 병원을 찾아 유방암 검사를 받고 있다. 한림대의료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