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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만 떤’ 어린이집·유치원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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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0여일 대대적 조사하고도
학대혐의 언론공개 2명 구속뿐
원장·교사 통한 간접조사에 그쳐

경찰청은 전국 어린이과 유치원 5만여곳을 대상으로 40여일간 실시한 아동학대 전수조사 결과, 보육교사와 원장 등 61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 1월 인천에서 어린이집 교사에 의한 아동 폭행 사건이 일어나자 전국 경찰에 보육시설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폐회로텔레비전(CCTV) 녹화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어린이집은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강경 방침도 밝혔다.

학부모들의 불안감에 견줘 조사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찰은 보육시설 5만2578곳 가운데 97.5%인 5만1286곳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어린이집 4만3752곳은 조사를 100% 끝냈다. 조사기간에 학교폭력 신고 전화인 117로 455건, 112 신고로 536건 등 모두 991건의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됐다. 구속된 2명은 아이 입에 물티슈를 가득 넣고 학대한 울산 어린이집 원장 김아무개(41)씨, 주먹으로 아이의 얼굴을 때린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 김아무개(25)씨로, 이미 언론을 통해 학대 혐의가 알려진 이들이다.

서울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 “보육교사들에게 ‘잠재적 범죄자’라는 자괴감을 안겨준 경찰의 전수조사가 결국 반짝 보여주기식으로 끝난 것 아니냐”고 했다. 경찰청은 “피해 아동이나 학부모를 직접 조사한 것이 아니라 원장과 교사를 통해 간접 조사했고, 시시티브이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보육시설이 많아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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