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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석탄발전소 초미세먼지로 해마다 최대 1600명 조기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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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국내 배출 먼지 분석

최근 황사와 국내 대기오염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는 날이 많은 가운데 국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PM2.5)의 영향으로만 해마다 최대 1600명이 조기에 사망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산업 현장과 자동차 등에서 주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20~30분의 1에 불과해 호흡을 통해 인체로 들어오면 혈관을 타고 심혈관계까지 들어가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고 보고돼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4일 오전 서울 서교동 그린피스서울사무소에서 연 ‘초미세먼지와 한국의 후진적 석탄화력발전 확대 정책’을 주제로 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분석을 위한 대기 모델링은 그린피스가 이 분야 권위자인 미국 하버드대 대기화학환경공학과 대니얼 제이컵 교수 연구팀과 함께 수행했다.

연구팀이 국내에서 가동중인 53개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NOx)·황산화물(SOx) 등에 의해 2차로 생성되는 초미세먼지를 모두 고려해 건강 영향을 따져봤더니, 2014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매년 최소 640명에서 최대 1600명의 조기사망자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현재 건설중인 석탄발전소 11기와 계획 단계에 있는 13기가 모두 가동에 들어가는 2021년부터는 조기사망자가 매년 최소 1100명에서 최대 2800명에 이르리라고 분석됐다.

김혜경 그린피스 커뮤니케이션 담당 선임 캠페이너는 “국내 전체 초미세먼지 조기사망자가 2010년 기준 2만3000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으나, 석탄화력발전소의 영향만 따져 조기사망자 수를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2012년 기준 서울시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에 25.2㎍(마이크로그램)으로 뉴욕(13.9㎍), 런던(16㎍), 파리(15㎍) 등 선진국 주요 도시와 견줘 크게 높았다. 이 초미세먼지의 30~50%는 중국 영향이고, 50~70%는 석탄발전소를 비롯한 산업시설, 자동차 등 국내 오염원에 기인한다는 것이 환경부의 판단이다.

라우리 뮐뤼비르타 그린피스 글로벌 석탄 캠페이너는 화상 응답을 통해 “중국도 3년 전부터 주요 경제지역에 석탄발전소 건설을 금지하는 등 에너지 정책 방향을 바꾸고 있다”며 “한국도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석탄화력발전 비중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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