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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의 위험, 작은 것부터 바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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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홉 살 된 아들이 작년에 선물 받은 스마트폰에 푹 빠져있지만, 집안 사정 때문에 대책 없이 쳐다보고만 있습니다. 큰 터울로 동생이 생겼어요. 집안 분위기가 온통 6개월 된 아기에게 쏠려있어서 큰 애를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심각한 것은, 게임이 제 맘대로 안 된다고 갑자기 짜증내는 일이 점점 빈번해 집니다. 최근 들어 취침시간이 늦어지고, 낮에는 어지럽다는 말도 가끔 하네요. 민감 체질이라 전자파 부작용인가 은근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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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린 스마트폰에 밀려, 이제 텔레비전은 구시대의 산물처럼 보입니다. 미디어 매체의 부작용 측면에서 몸집이 큰 텔레비전은 주로 실내 공간에서 문제 삼지만, 다매체 기능을 겸비한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사용가능하므로 그 심각성의 정도가 다릅니다. 부피가 작은 만큼 이것은 우리 생활 속에 재빠르게, 그리고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에게 포기할 수 없는 대상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중에서 젊은 엄마들은 스마트폰을 마치 친구처럼 친숙하게 대하며 일상에서 장시간 활용합니다. 이를 테면 주 양육자로서 우선 육아정보 탐색 뿐 아니라 번거로운 은행 업무도 간단히 해결합니다. 또한 육아 때문에 겪는 스트레스를 손쉽게 풀기 위해 집에서 오락 기능도 간간이 즐깁니다. 이렇게 다양한 용도로 육아 맘들은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있는 동안 늘 휴대 중인 스마트폰을 틈틈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편리한 전자기기의 성능을 위해 생활공간은 전자기장으로 뒤덮여져야 합니다. 게다가 무선의 실용성 때문에 흔히 실내에 유무선 공유기를 설치합니다. 이것은 WiFi 무선신호를 무제한, 단절 없이 쏴주는 덕분에 인터넷 전화사용도 제공됩니다. 

전자기장과 전자파가 이처럼 사람이 숨 쉬고 있는 공간 전체를 휘감고 있어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사람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인체의 면역력과 관련하여 생리학적으로 유해하다는 지속적인 연구 보고에도 불구하고, 당장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인들은 대부분 가정과 직장에서 무시하고 살아갑니다. 

세계적인 미디어 생태학자들은 전자기기들 중에서 특히 핸드폰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건강에 미치는 일반 부작용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심혈관과 뇌혈관의 혈액순환 장애, 수면장애, 지속적인 피로감, 긴장감과 신경증, 어지럼증, 두통, 기존 질병의 악화 현상 등을 나열합니다. 나아가 과도한 노출의 누적은 뇌파 장애, 혈전의 위험성 뿐 아니라 발암 발생률을 높이며, 정상적인 세포분열의 장애로 인해 생식능력의 저하를 지적합니다. 

물론 과학자들 간에 전자기장과 전자파의 부작용이 공식적으로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양육자인 부모는 (주변 성인을 포함하여!) 최대한 미리 조심하며 어린 아이들을 전자파에서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떠할까요? 
만9개월 태아기 동안 아기는 엄마의 자궁 안에서 외부 자극으로부터 철저히 보호받다가 탄생한 생명체입니다. 따라서 영아기는 최소 생후 몇 개월이라도 주변의 다양한 자극을 가능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소리와 빛의 감각적 자극 뿐 아니라 전자기장과 전자파 역시 대단한 유해요소에 해당됩니다. 특히 전자파는 나이가 어릴수록 여러 가지 생리현상에 직접적으로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스트리아 빈의 의사협회는 전자파의 가능한 위험도를 경고합니다. 각 가정에서 영유아는 물론이고 청소년까지 조심할 것을 당부하면서, 맨 먼저 신생아를 위한 전자파 보호를 강조합니다. 영국은 국가 차원에서 영아는 물론이며 만16세까지 핸드폰 사용을 강력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국가 기관인 방사능보호청 (Das deutsche Bundesamt fuer Strahlenschutz / =BfS) 대표자, W. 쾨니히는 2001년 일간지 ("Berliner Zeitung")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의 전자파 노출을 경고합니다. 이동통신의 전자파 위험 영역으로써 특별히 영유아현장, 학교 시설 및 병원을 꼽으며 핸드폰 사용 자제를 요청합니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건강상 더 예민하게 반응하므로 예방차원에서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베를린신문. 2001.7.31일자 기사 참조). 

그런데 한국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자 세계1위를 차지하는데 사회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 전자파가 어떤 형태로든 아이 발달에 위험한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보다, 미미한 정도로 간주하는 편입니다. 또는 현대 생활 조건에서 그 정도 피해는 무시해도 된다는 여론입니다. 그러나 신생아는 물론이고 적어도 만16세 미만의 아이들의 미래 건강을 생각한다면, 더 늦기 전에 우리의 주변 환경을 다른 시각에서 둘러보아야 할 때입니다. 

2030세대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95% 이상을 보이는 젊은 육아 맘들이 출산 직후 핸드폰 사용을 의식적으로, 얼마나 자제하나요? 
산부인과 병원이나 산후조리원은 실내에서 전자기기 사용을 (무선전화기, 무선인터넷 포함) 얼마나 절제하고 있나요?  
신생아실 근무자의 핸드폰 휴대는 불가피한 것인가요? 시설 면에서 수유 호출용 무선 전화, 에어컨, 산소발생기 설치 대신 다른 대안은 없을까요? 

무엇보다 사회의 인식 개선과 더불어 개인의 생활 속에서 아주 작은 실천이 필요합니다. 취침 전 스마트 폰 전원이나 텔레비전 대기모드 끄기와 인터넷 작업을 안 할 때 실내 유무선 공유기의 스위치를 끄기 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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