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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3·6살 어린이는 안과 검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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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건강 화제
영유아 시기인 만 1·3·6살에는 안과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모가 눈으로 봐서는 아이의 안과 질환을 발견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정기검진으로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영유아 시기에 아이의 머리가 한쪽으로 자꾸 기울어지거나, 자주 넘어지는 증상이 있다면 ‘약시’나 ‘사시’일 가능성도 의심해봐야 한다.

1살 이하 아이들은 눈 건강 상태를 유심히 관찰하지 않으면 질환 발견 시기를 놓칠 수 있다. 김응수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팀이 2011년 7월~2012년 5월 눈 건강에 문제가 있어 병원을 찾은 1살 이하 영아 815명의 증상을 분석해보니, 눈곱(29.6%)이나 충혈(11.9%)과 같은 증상이 많았으나 사시 등 눈 운동 이상도 19.6%나 됐다.

눈 운동 이상은 미간이 넓어 눈이 몰린 것처럼 보이는 ‘가성내사시’가 52%로 가장 많았다. 한쪽 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내사시나 바깥쪽으로 향하는 외사시도 34%로 적지 않았다. 눈을 잘 맞추지 못하는 증상이 있다면 망막질환 등이 있을 수 있어 조기 검진을 통해 이를 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

3살쯤 되면 원시나 근시, 난시 등 굴절 이상이 생겨나며 이에 대한 검사도 가능하다. 특히 아이가 근시 등 심한 굴절 이상을 가졌는데 이를 방치하면 약시가 될 수 있다. 김만수 대한안과학회 이사장(가톨릭의대 안과 교수)은 “약시는 치료 시기에 따라 완치율이 다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안과학회가 국내 9개 대학병원에서 어린이 약시 환자 2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만 4살에 치료를 시작한 아이들의 완치율은 95%였지만 만 8살에 치료를 시작한 아이들은 23%에 그쳤다.

시력 발달이 완성되는 만 7~8살 이전인 6살에도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안경이 필요한지 확인해야 해서다. 김용란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장은 “아이가 눈을 찡그리거나 사물을 가까이에서 보는 증상이 있다면 검사 주기를 더 단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아이들은 스스로 관리하기가 어려운데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평생 시력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만 1·3·6살에는 꼭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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