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는 못말려: 로봇아빠의 역습
어린이날을 맞아 여러 애니메이션 영화가 극장에 걸린다. 동물이 주인공인 것도 있고, 개구쟁이가 공룡시대로 모험을 떠나기도 한다. 아이들이 어떤 영화를 좋아할지, 미리 함께 얘기해 보고 영화관을 찾는다면 더 만족스러울 듯 하다. <짱구는 못말려>는 이미 23일 개봉했고, 나머지는 모두 30일 개봉한다.
■ 다이노 타임(감독 최윤석)은 말썽꾸러기 삼총사 ‘어니’, ‘맥스’, ‘줄리아’가 맥스 아버지의 비밀 작업실에서 알 모양의 타임머신을 건드려 1억년 전 공룡세계로 떠나는 얘기를 담고 있다. 맥스는 천재 과학소년이지만, 어니는 호기심 많은 말썽꾸러기, 줄리아는 귀여운 고자질쟁이로 등장한다.개구쟁이들이 도착한 곳이 무시무시한 티라노사우루스 ‘타이라’의 둥지 속. 공룡 타이라는 말썽꾸러기 삼총사를 아기 공룡으로 착각하고, 타이라의 알을 노리는 알 도둑 공룡들은 거꾸로 타임머신을 훔치려 한다. 어린이 날을 겨냥한 애니매이션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 업체가 만든 것이다. 제작 단계부터 외국에 팔려 세계 25개국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수출용은 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이 목소리를 연기했고, 국내용은 우리 전문 성우들이 맡았다.
■ 아스테릭스 : 신들의 전당은 로마에 맞서는 마을을 지키는 골족의 전사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의 모험을 담고 있다. 아스테릭스는 골족의 꾀돌이로 마법의 물약만 마시면 괴력을 발휘하고, 뚱보 오벨릭스는 최고의 식탐을 자랑하지만 약간 맹한 게 매력이다. 오벨릭스는 멧돼지 고기만 있으면 마법의 물약이 없어도 천하무적이다. 둘의 엉뚱한 코믹 액션에 아이들이 맘껏 웃을 수 있을 듯하다. 컬투의 정찬우와 김태균이 아세테릭스와 오벨릭스의 목소리를 연기한다.전세계 110개 언어로 번역돼 3억부 이상 팔린 동명의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했으며, <아스테릭스>는 국내에서도 34권의 학습만화 시리즈로 나와있다. 영화 속에 로마 스타일 건물과 로마 병사 등을 정교하게 재현해 고대 로마 여행이 될 듯하다.
■ 노아의 방주 : 남겨진 녀석들은 노아의 방주에 미처 타지 못한 동물 친구의 모험담을 담았다. 사자는 거대한 홍수가 밀려오자 모든 동물을 소집해 노아가 만든 방주에 올라타라고 전하지만, 몇몇 녀석들은 방주에 미처 오르지 못한다.영화는 기상천외한 동물 친구들이 잇달아 등장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남겨진 녀석들의 꼬마대장인 ‘피니’는 오지랖쟁이로 펭귄과 스컹크를 닮은 초식동물이다. 파란 방귀를 발사하는 게 특기다. 까칠한 ‘리아’는 개와 고양이를 닮은 육식동물, 항상 친구들을 지켜주는 ‘오비씨’는 7t 거구의 느림보로 민달팽이인데 초강력 재채기로 친구들을 돕는다. 이 녀석들은 탐욕스럽게 입맛을 다시는 먹보 ‘그리핀 부부’(멧돼지+박쥐)의 추적도 따돌려야 한다. 목소리는 전문성우들이 연기했다.
■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3은 자신이 사람이라고 믿는 정글의 아웃사이더 ‘빌리’가 인간이 되기 위해 태양의 도시 속 왕궁으로 떠나는 모험담을 그렸다. 빌리는 물이 무서워 헤엄도 싫어하는 개성 강한 개구리다. 그의 꿈을 응원하는 허당 날다람쥐 ‘샌디’와 낭만 앵무새 ‘테런스’, 수다쟁이 하마 커플 ‘올리’와 ‘조조’도 빌리의 여행에 함께한다. 빌리 일행은 힘센 악어의 공격에 무서운 인간들까지 만나 어려움을 겪는다.빌리가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과감히 모험을 택하는 모습은 어린이들에게 교훈을 주고,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은 어린이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개그콘서트>의 ‘도찐개찐’ 출연자들이 악당인 악어의 목소리를 맡았다.
다이노 타임
아스테릭스: 신들의 전당
노아의 방주: 남겨진 녀석들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3
■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정면승부!로봇아빠의 역습은 23일 개봉했다. 이번에도 짱구의 엉뚱한 행동이 매력 포인트다. 2009년부터 해마다 극장판이 개봉됐는데, 이번에는 특별한 능력을 갖춘 짱구의 로봇 아빠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무시무시한 모습을 변한다는 얘기를 담았다. <짱구는 못말려>는 1991년 일본에서 첫선을 보인 뒤, 만화와 텔레비전 및 극장판 애니매이션으로 거듭 제작될 정도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이다.
안창현 기자
(*위 내용은 2015년 4월 28일 인터넷한겨레에 실린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