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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지방산 많더라도 수은 적게 든 생선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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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건강 화제
심장·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선이라지만 동시에 수은 같은 중금속이 검출되는 물고기는 과연 먹어도 괜찮을까? 특히 임신부들에게는 간단치 않은 고민거리다.

최근 고려대의대 가정의학교실이 대한의사협회, 환경의학연구소, 고려대 보건대학원과 함께 마련한 초청강연에서 로즈 골드먼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하루에 몸무게 1㎏당 섭취 수은 양이 0.1㎍(1000만분의 1g)을 넘지 않으면 수은에 의한 부정적인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사람이 먹는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나 불포화지방산인 디에이치에이(DHA) 등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반면 이 가운데는 중금속인 수은이 많이 검출되는 생선도 있다. 수은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가운데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 몸에 축적되는 메틸화수은이다. 바로 수은 중독으로 잘 알려진 미나마타병의 원인물질이다. 이 수은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공기 중으로 퍼져 나간 수은이 하천과 바다로 들어가고, 다시 물속에 사는 작은 세균을 통해 작은 물고기에서 상어와 고래와 같은 큰 물고기로, 그리고 이를 섭취한 사람의 몸으로 전달된다.

메틸화수은이 사람 몸에 많이 쌓이면 대뇌피질이나 소뇌가 위축돼 제대로 균형을 잡지 못하거나 시야가 좁아지는 미나마타병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임신부가 수은이 든 생선을 섭취하면 모체보다 태아에 끼치는 악영향이 훨씬 크다. 이 때문에 임신부 가운데는 생선을 꺼리는 이들도 많다.

골드먼 교수는 “인도와 아프리카 사이에 자리한 세이셸섬 주민들은 생선을 많이 먹는데, 이곳 어린이 800여명의 모발을 검사했더니 정상 범위의 수은이 검출됐다. 반면 아일랜드의 어린이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생선 섭취량과 메틸화수은 농도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차이는 해수의 종류 및 해역의 위치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 골드먼 교수는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여성의 경우 몸무게 1㎏당 하루 섭취 수은 양이 0.1㎍을 넘지 않으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수은이나 오메가-3 지방산 등의 함량은 물고기 종류에 따라 다르다. 대체로 청새치·눈다랑어 등은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은 낮으면서 수은 농도는 높은 편이고, 고등어·멸치·청어·정어리 등은 오메가-3 지방산이 많으면서 수은 농도는 낮은 편이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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