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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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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일어서는아이.jpg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내고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미국소아과협회에서 펴낸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회복탄력성 훈련서 불안과 위기의 시대에 아이에게 가르쳐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역경을 극복하는 내면의 힘인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다. 요즘 아이들은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공부, 친구, 빡빡한 스케줄, 주위의 높은 기대, 그리고 가정불화…. 아이들이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피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피하기’가 아니라 ‘다시 일어서기’이다. 그러나 많은 아이들이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반항, 자포자기,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들을 반복한다. 이 책은 다양한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생후 ‘18개월에서 18세’에 이르는 아이들의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데 필요한 일곱 가지 핵심 요소(7C)—능력, 자신감, 유대, 성품, 공헌, 대처 기술, 자기통제력‏—와 구체적인 훈련법을 제시한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아이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내면의 힘, ‘회복탄력성’

부모는 아이가 또래압박이나 왕따, 부모의 불화와 이혼, 사기, 질병과 죽음, 가난, 범죄, 테러, 전쟁 따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부모는 아이를 모든 상실, 좌절,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힌다. 이것이 정말 가능할까? 물론 아이가 역경에 처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절대 다치지 않는 아이로 키우기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며 겪을 수밖에 없는 역경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키워야 한다. 아이가 어려운 도전 과제들에 잘 대처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이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만약 아이가 세상을 온전하게 경험하길 바란다면, 부모의 목표는 ‘피하기’가 아니라, ‘다시 일어서기’가 되어야 한다.

“회복탄력성은 주로 긍정 심리학에서 개인의 주관적 안녕감과 정신 건강을 연구할 때 등장하는 개념으로, 심각한 삶의 도전에 직면하고서도 다시 일어설 뿐만 아니라 심지어 더욱 풍부해지는 인간의 능력을 뜻한다(심리학용어사전).” 회복탄력성(Resilience)은 최근에 긍정 심리학 분야에서 떠오르는 블루칩이다. 미국 아마존에서 ‘Resilience’를 검색하면 5,000권이 넘게 뜰 정도로 대중적인 개념이다. 2001년의 9.11 사태, 2008년의 모기지론 사태를 겪으면서 점점 불안해지는 미국의 위상과 미국인들의 심리를 반영한다고도 볼 수 있다.

불안과 위기가 만연한 한국에서 ‘회복탄력성’에 대한 호응도는 더욱 빠르고 민감하다. 몇 년 전부터 한국에 소개되기 시작한 ‘회복탄력성’은 심리학계를 넘어, 이제 교육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3년부터 교육 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회복탄력성 신장 프로그램 확산을 위한 교사 연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부모 가정이나 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 등 교육 소외 계층의 학생들은 역경을 이겨내지 못하고 학업을 포기할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에, ‘필요한 정신력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복지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회복탄력성은 단지 소외 계층 학생들에게만 필요한 능력을 일컫는 개념이 아니라, 과중한 학업 부담, 극심한 경쟁, 학교폭력 등 다양한 스트레스와 학교 안팎의 위험, 위기에 노출된 모든 학생에게 필요한 능력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제 “국어, 영어, 수학보다 회복탄력성부터 가르쳐야 한다”며 “공부는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조언한다. 
 
최신 이론과 25년 이상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훈련법’

회복탄력성 연구는 똑같이 힘든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서로 다른 수준의 성공과 행복을 이루는 이유를 알아내고자 하는 노력에서 시작됐다. 연구는 아이들의 삶 속에 있는 어떤 보호적 힘이 시련으로부터 완충제 역할을 하는지에 주목한다. 회복탄력성을 연구하는 분야와 사람들은 매우 다양하다. 그래서 회복탄력성에 대한 책은 대게 저자의 전공과 관심사를 반영한다. 국내에도 몇 권의 회복탄력성 관련 책들이 나와 있는데, 저자의 전공과 관심사에 따라 내용이 제각각이다. 실제로 한국은 아직 연구 초기 단계라서 ‘구체적인 실행 방법’보다 ‘개념 설명’에 치중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때에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제시하는《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아이Building Resilience in Children and Teens》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책의 저자 케네스 R. 긴스버그 박사는 회복탄력성에 대한 많은 연구와 임상실험을 거쳐 나온 최신 이론들을 부모, 전문가, 공동체가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구체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의 방법은 두 가지 핵심 요소를 갖고 있다. 하나는 부모와 아이 사이의 건강한 유대다. 이는 아이 성장의 본질적 요소다. 다른 하나는 스트레스에 대한 태도다. 그는 십대 자녀를 둔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아이의 잘못된 스트레스 대처법’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아이》는 이 핵심 요소를 확장한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한 7가지 요소(7C)와 구체적인 훈련법을 제시한다. 이렇듯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회복탄력성의 뜻과 필요성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회복탄력성 강화 기술들을 아이의 기질, 특성에 맞게 연습하고 훈련하는 것이다. 회복탄력성은 특별한 개인이 타고나는 특성이 아니다. 외부의 개입이나 조정을 통해 키울 수 있는 대처 기술이다. 아이는 이런 역경에 대처하는 기술을 배움으로써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바꿀 수 있다. 4부 ‘스트레스 경감 전략 10’에서 특별히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대처 기술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아이》는 다양한 분야의 최신 이론과 저자의 25년 이상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쓴 단 하나의 회복탄력성 실천 지침서다. 미국소아과협회에서 펴낸 이 책은 이러한 차별성을 인정받아 미국의 유명 서평지인 <포어워드 리뷰즈 Foreword Reviews>에서 ‘올해의 책’ 부문 금상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더 나은 책’을 모토로 하는 미국의 주요 출판상인 <노틸러스 북어워드 Nautilus Book Award>에서 ‘자녀교육/가정’ 부문 은상을, 영어권 전자출판물을 대상으로 하는 출판상인 <eLit 어워드 eLit Awards>에서 ‘자녀교육/양육/가족’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피할 수 없는 난관을 극복하고 자립적이고 낙관적인 아이로 키우는 힘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7C’

앞에서도 말했듯이 회복탄력성에 대한 접근법은 연구자마다 제각각이다. 커뮤니케이션 연구자는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감정 코칭 연구자는 또 그것 중심으로 회복탄력성에 접근한다. 이 책을 쓴 긴스버그 박사도 마찬가지다. 그는 소아과 의사로서 ‘아이의 건강한 발달’이라는 측면에서 회복탄력성에 접근한다. 그리고 그 결과로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7가지 핵심 요소(7C)를 만들어냈다. 이런 요소를 만든 이유는 회복탄력성을 키우기 위한 수많은 방법들을 몇 가지 범주로 정리해, 부모와 아이의 이해와 훈련을 돕기 위해서다. 또한 회복탄력성에 대해 공통 언어를 만들어두면 배우자, 이웃, 공동체와 훨씬 잘 협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긴스버그 박사가 정리한 공통 언어인 7가지 핵심 요소(7C)는 능력(competence), 자신감(confidence), 유대(connection), 성품(character), 공헌(contribution), 대처 기술(coping), 자기통제력(control)이다. 이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특히 긴스버그 박사는 7가지 핵심 요소 중 ‘능력’에 책의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단순히 긍정적으로 사고하거나 낙관적으로 기대한다고 해서 회복탄력성이 키워지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능력’이 있어야 진짜 회복탄력성이 키워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능력은 회복탄력성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며, 만약 능력이 없다면 다른 6가지 핵심 요소 또한 키우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더불어 능력을 키우는 핵심 원리(아이의 앞을 가로막지 말라, 자유롭게 놀게 하라, 알아차리기/칭찬하기/비판하기, 진짜 성공을 꿈꿔라, 명확하게 사고하라, 잔소리는 이제 그만, 아이가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이끌어라, 미디어 리터러시를 길러라)를 각 장에서 구체적으로 소개해, 부모가 ‘아이의 능력’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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