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코끼리가 사육사가 뿌려준 물에 코를 대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과천/신소영 기자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코끼리가 사육사가 뿌려준 물에 코를 대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과천/신소영 기자](http://img.hani.co.kr/imgdb/resize/2012/0529/133825464148_20120529.jpg)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코끼리가 사육사가 뿌려준 물에 코를 대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과천/신소영 기자
바이킹·롤러코스터 등 놀이기구 단계적으로 없애
“아이들이 직접 체험, 구동할 수 있는 기구로 대체”
“아이들이 직접 체험, 구동할 수 있는 기구로 대체”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서울랜드의 바이킹, 롤러코스터 등이 2017년부터 사라질 전망이다. 그 자리에 방문객들이 직접 구동할 수 있는 친환경 놀이기구들이 신설된다. 국내 최초의 ‘친환경 무동력 테마파크’가 목표다.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서울랜드 재조성안을 포함, 동물원 개선, 생태·재생공원 구현, 시민과 공유, 재정자립도 향상의 5가지 방안을 담은 ‘서울대공원 생태문화 공원 조성 비전’을 3일 내놓았다. 서울동물원, 서울랜드, 캠핑장 등으로 구성된 서울대공원이 1984년 개장한지 30여년만에 도모하는 일대 혁신이다.일단 지난 한해 220만명이 방문한 서울랜드 내 전기 동력을 사용하는 놀이기구들이 단계적으로 사라진다. 현재 서울랜드에는 바이킹, 롤러코스터인 은하열차·블랙홀, 회전목마 등 36가지의 전기 동력 기반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이들 자리에 판타지체험형, 모험형, 공중놀이형, 소풍형 시설, 기구들이 콘셉트별로 들어선다.시 관계자는 “2017년 5월 이후 민간자본을 유치해 국내 최초의 친환경 무동력 테마파크로 조성할 방침”이라며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구동할 수 있는 기구들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전기 동력 놀이기구들이 철거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동물원(242만㎡)은 서울대공원에서 분리해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서울 광진구)과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동물 종보전 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자연생태계 조사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시는 서울대공원이 맞붙은 청계산 자락(시유지)에 ‘서울형 치유의 숲’도 조성하기로 했다. 놀이, 관람 중심의 ‘향락형 테마파크’에서 ‘안식형 테마파크’로 변모하는 셈이다. 시유지는 400㏊ 규모로, 치유센터, 명상센터, 치유정원, 숲길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국내외 방문객을 위한 유스호스텔도 유치하기로 했다.시는 이와 같은 방향을 기본계획으로 하고 내년부터 구체적 설계공모 등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민간 전문가 20인으로 구성된 서울대공원 혁신위의 자문, 시민 토론회와 시민 설문조사 등을 통한 시민여론 등을 체계적으로 반영해왔다.서울시는 “입장료와 지원금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재정과 관련해, 펀드, 기부, 운영기금, 시민주 등으로 재정요소를 다양화하고, 외국 동물원에서 시행 중인 개별후원시스템도 도입해 현재 56.5%인 재정자립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임인택 기자 imi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