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23~25일 페스티벌
“도심서 예술·피서 함께 즐길 기회
돗자리 깔고 편안하게 감상했으면”
“도심서 예술·피서 함께 즐길 기회
돗자리 깔고 편안하게 감상했으면”
무더위를 식혀주는 무료 춤 축제가 미술관 옆에서 펼쳐진다. 대전시립미술관은 무더위에 지친 시민을 위한 ‘한여름밤 댄스 페스티벌’을 23~25일 대전시립미술관 옆 특설무대에서 연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로 16번째인 공연은 시와 춤, 이야기가 있는 무대다.23일 대전시립무용단이 ‘춤으로 그리는 동화’ 시리즈 가운데 ‘고양이는 나만 따라해’로 무대를 연다. 지난 3월 초연한 이 작품은 고양이와 우정을 디딤돌 삼아 씩씩하게 세상으로 나가는 소녀의 이야기를 춤사위로 엮었다. 재즈, 룸바 등 다양한 음악과 춤이 어우러져 가족이 감상하기에 좋다. 24일엔 조윤라 발레단이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을 선보인다. 같은 제목인 이해인 시인의 시를 발레로 창작했다. 이어 대구시립무용단은 페르시아 신비주의 시인 잘랄루딘 루미의 시 ‘비컴 더 스카이’(Become the sky·하늘이 되라)를 작품화해 환상적인 공연을 한다.25일 중견 창작 무용단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정애 무용단은 문정희의 ‘사랑한다는 것은’과 민태원의 ‘청춘예찬’을 소재로 젊은 날의 사랑과 방황을 현대무용으로 꾸몄다. 박나훈 무용단은 인간의 관계와 몸에 대한 접촉 문제를 다룬 ‘세계의 공기+네 사람 만지기’를 공연한다. 조주현 댄스컴퍼니는 ‘지젤’ 가운데 파드되, ‘해적’ 가운데 그랑 파드되 등 널리 알려진 발레 작품 가운데 주요 장면을 공연한다. 신예 발레리나 윤별이·최예림씨가 무대에 오른다.시 문화예술과 홍상은 담당은 “연령 제한도 없고, 무료 공연인 만큼 가족·연인 등이 돗자리를 깔고 편안하게 감상했으면 한다. 한여름밤 도심 한가운데서 예술과 피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위 내용은 2015년 7월 16일 인터넷한겨레에 실린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