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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등 혈당 빨리 올리는 탄수화물, 심장질환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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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탄수화물 성분이라도 핏속 당수치(혈당)를 크게 높이는 떡이나 흰 바게트빵과 같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심장·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호·장유수·최유니 강북삼성병원 건강의학본부 코호트연구소 연구팀은 당뇨나 심장질환 병력이 없는 건강한 성인 남녀 2만8천여명을 대상으로 섭취한 음식과 심장·혈관질환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당지수에 따라 5집단으로 분류했는데, 당지수가 가장 높게 음식을 먹는 상위 20%에 속하는 이들은 가장 낮게 먹는 하위 20%보다 심장·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1.74배 높았다. 당지수는 같은 열량의 식사 뒤 혈당이 높아지는 정도의 차이를 수치화한 것이다. 흰쌀밥, 떡, 흰 바게트빵, 콘플레이크 등 고당지수 식품은 혈당을 빠르게 올린다. 반면 현미밥·우유·땅콩·당근·사과 등에 든 탄수화물류는 혈당을 천천히 올린다. 육류·가금류·생선·치즈·달걀 등은 탄수화물을 거의 포함하고 있지 않아 당지수 값이 측정되지 않는다.

총 섭취 탄수화물량에 따른 혈당을 예측한 값인 당부하지수에 따라 5집단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에서는 탄수화물류 섭취가 가장 많아 당부하지수가 높은 상위 20%는 하위 20%보다 심장·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3.04배나 됐다. 식사 뒤 혈당이 빠르게 오르면 몸이 산화 스트레스를 받게 돼 혈관 안쪽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 심장·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구팀은 “평소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종류와 양에 따라 심장·혈관질환에 끼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음이 나타났다. 같은 탄수화물이라도 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선택하고, 동물성 단백질 식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과일·유제품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당지수를 낮추는 식사 요령으로 흰밥보다는 잡곡밥을, 흰빵보다는 통밀빵을, 찹쌀보다는 멥쌀을 선택하라고 권고한다. 아울러 주스보다는 생과일·생채소로 섭취하고 당도가 너무 높은 과일은 피하며, 식사 때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게 좋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 8월호에 발표됐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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