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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아이들은 실험 대상 아니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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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교육과정 개정 논란

MB 때 개정 내용 내년 적용하는데
내후년에 다시 새 교과서 써야 해
교육부가 추진해온 ‘2015 개정 교육과정’과 관련해 학부모들은 잦은 교육과정 개정과 교과서 수정에 따른 피로감과 불안감을 드러냈다. 자녀 교육에 중요한 교육과정을 바꾸는 논의에서 밀려나 있는 상황에도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나명주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정책위원장은 1일 야당·교육단체 주최의 ‘교육과정 개정 토론회’에서 “국가가 아이들을 상대로 교육과정을 실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이들은 실험 대상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박 정부 때 고친 ‘2009 개정 교육과정’이 내년에야 초1~고3 모든 학년에 적용되는데도, 바로 그 이듬해 또 바꾼 ‘2015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를 적용하겠다는 교육부 행태를 겨냥한 비판이다. 학년별로 교육과정과 교과서가 달라 아이들이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일부 과정을 건너뛰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제기했다.

나 위원장은 특히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이 목표라면서도 그 걸림돌인 ‘서열화된 대학 입시 경쟁 교육’을 놔둔 채로 통합사회·통합과학 같은 교과서 개편만으로 그런 교육 목표에 이를 수 있느냐고 따졌다.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의 박준영 상임대표는 “교육과정 개정에 공교육 현장은 혼란스럽고 학부모들은 불안해 하며 사교육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아이들한테 비교육적이고 비인성적 뒷모습”이라고 우려했다. 자녀가 배울 교육 내용과 분량 등을 결정하는 이런 논의에서 학부모들이 여전히 소외돼 있다며 “정책 불통”을 비판하는 쓴소리도 쏟아졌다. 교육 주체로서 공교육의 중요한 논의에 폭넓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호소다.

이수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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