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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극 볼까? 프랑스 동화 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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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전당 임시개방
“편한 마음으로 그냥 오시면 돼요.”

광주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문화전당) 문화정보원 오세영 정보사업팀장은 3일 “관객이 오시면 도슨트가 설명해준다. 10분만 설명을 들으면 ‘아이고, 여기서 공부해야 쓰겄오’(웃음)라는 말씀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전당은 11월 말 정식 개관을 앞두고 4일부터 21일까지 5개원(예술극장·어린이문화원·문화정보원·창조원·민주평화교류원) 가운데 4곳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개관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오 팀장은 “문화정보원은 멀티미디어형 도서관이다. 영상과 책, 사진과 필름, 음악과 강연 등이 어우러져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2016년 2월까지 ‘아시아의 책’이라는 주제로 개관 기획 특별프로젝트를 준비했다.

11월 정식개관 앞두고 4곳 미리 열어
예술극장, 개막작 ‘당나라 승려’ 선봬
어린이문화원, 206회 공연들로 풍성
문화창조원, 영상·설치·사진 등 다채

아시아문화전당 임시 개관 주요 프로그램
아시아문화전당 임시 개관 주요 프로그램

예술극장은 춤, 연극, 노래, 행위, 영상, 언어 등 다원예술이 펼쳐지는 공간이다. 개관전에 33개 작품을 준비했다. 예술극장의 정혜민씨는 “12개 작품이 매진 또는 매진 임박”이라고 말했다. <당나라 승려>(4~6일 저녁 7시, 5만원)를 개막작으로 꼽을 수 있다. 대만의 작가 차이밍량의 작품이다. 중국국립경극원의 <홍등기>는 “과거 중국에서 시민들을 세뇌하기 위해 만들었던 혁명 오페라를 약간 변형해 만든 작품”으로 흥미를 모은다. 세계적 작가인 이탈리아 로메오 카스텔루치는 소 75마리 뼛가루를 분사하면서 역동적으로 <봄의 제전>이라는 작품을 펼쳐 보인다. <비(B)전시>(남아프리카공화국)는 아프리카 노예들의 아픔을 그린 퍼포먼스 작품이다.

어린이문화원은 4~12일 11개국 41개 작품, 206회의 연극, 인형극, 뮤지컬 등의 어린이 공연 퍼레이드를 펼친다. <부케티노>는 ‘장화 신은 고양이’로 유명한 프랑스 동화작가 샤를 페로의 작품이다. 침대에 누운 관객들과 배우가 소리로만 동화를 이어가는 이색 체험극이다. <깔깔나무>는 카자흐스탄 설화·신화를 활용해 만든 어린이 인형 음악극이다. 어린이문화원의 이지영씨는 “아시아문화정보를 원천 소스로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점이 향후 방향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안녕! 기린>(스페인)이라는 작품은 “기린의 탈을 쓴 3명의 배우가 문화전당 안을 걸어 다니고 시내버스도 타고, 상점과 카페도 기웃거리며 연기하는 이색적” 작품이다.

상상력을 창조하는 디딤공간인 문화창조원은 지금도 ‘진화중’이다. 4일부터 복합4관에서 <신화와 근대 비껴서다>전을 열어 영상물, 설치, 사진, 드로잉 등 50점 이상을 전시한다. 7개팀의 다국적 작가들이 참여해 아시아의 근대화 과정에서 발생한 동·서 문화 충돌과 갈등, 수용 등을 보여준다. 목진요 문화창조원 창제작센터장은 “11월 말 정식 개관 때는 예술과 공학, 디자인 등의 경계를 허물어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다. ‘뉴메이킹’을 위해 융복합을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다. ‘반짝거리는’ 작품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문의 1899-5566.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위 내용은 2015년 9월3일 인터넷한겨레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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