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놀이보고서’ 발표…대부분 TV 시청
한국 부모와 자녀 대부분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 함께 하는 시간은 주중 하루평균 1.5시간 정도였다. 더욱이 함께 하는 활동도 텔레비전 시청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런 내용은 스웨덴의 가구기업 ‘이케아’가 한국·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 등 12개국, 3만명의 부모와 자녀를 온라인 설문조사해 15일 발표한 ‘플레이 리포트’(놀이 보고서)에서 나타났다.이 보고서를 보면, 한국 부모의 73%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고 응답해 세계 평균 73%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스웨덴(64%), 독일(68%), 영국(72%) 부모의 응답보다 높은 비율이다.7~12살 한국 어린이의 56%는 부모가 더 많이 놀아주었으면 좋겠다고 응답해 세계 어린이 평균 응답인 47%보다 9%p 높았다.한국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욕구와 비교할 때, 실제 생활에서 얼굴을 맞대고 가족간의 정을 나누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짧았다.13~18살 한국 청소년은 주중 하루 평균 1.5시간을 부모와 함께 보낸다고 응답해 세계 평균인 3.8시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조사대상 12개국 가운데 가장 짧은 시간으로 조사됐다.이들은 주말에도 평균 5.1시간을 부모와 함께 해 세계 평균인 7.2시간보다 적었으며, 역시 조사 대상국 중 최소 수준으로 집계됐다.한국 다음으로 부모와 청소년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은 나라는 중국으로, 부모와 청소년 자녀는 주중에 평균 2.8시간을 함께 했다.한국의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있을 때 하는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은 텔레비전 시청으로, 13~18살 청소년의 75%, 7~12살 어린이의 69%가 이렇게 답했다.보고서는 특히 한국(41%), 중국(48%), 인도(66%)의 청소년들은 부모가 학교 수업 외 과외활동을 지나치게 많이 시킨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