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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베이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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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창의성을 어디서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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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창의성이란 말은 흔하다. 디지털 시대에 그 중요성이 더 커졌다. 웬만한 기능은 기계를 이용한 구현이 쉬워진 까닭에 기발한 생각의 가치가 올라갔다. 이런 것을 잘 아는 부모는 공연장과 전시회에 데리고 간다. 하지만 아이는 다양한 1인미디어와 앱들을 찾으며 기발함과 새로움을 찾는다. 이렇듯 전혀 다른 부모와 아이 간 차이를 좁힐 수 없을까?

“요즘 내 학생들은 휴대폰을 확인하느라 3분 이상 대화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중학교 교사의 탄식이 아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심리학 교수인 셰리 터클 교수의 말이다. 터클은 앱에서 앱으로 이동하며 결국 제자리에서 맴도는 학생들에 대해 “앱의 순환로에 있다”고 표현했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경쟁하듯 검색을 하는 행위도 문제라고 진단한다. 그녀는 최근 펴낸 <대화의 복원>에서 집중력과 생각의 힘이 약해진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해법으로 ‘대면 대화’를 제시한다. 눈을 마주 보면서 나누는 대화는 진지한 성찰을 하게 만든다. 새로운 정보를 얻고 조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도 동료와의 가벼운 대화 속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창의성은 이질적인 것의 결합에서 나올 때가 많다. 에이미 윌킨슨의 책 <크리에이터 코드>에는 ‘럭셔리 스포츠실용차(SUV)’ 예가 나온다. 편안한 승차감의 고급 차와 험준한 지형에 적합한 스포츠 차량의 결합은 상반된 개념을 합친 결과물이다. 이런 기발함은 다른 취향의 기획자들 간의 대화에서 나온다. 대면 대화 없이 창의성도 없다.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기계가 점점 더 많은 영역에서 인간을 대체하는 디지털 시대다. 미래 사회에서 생존하고 성공하기 위해서 창의성은 필수다. 대면 대화의 가치가 더 높아지지만 반대로 우리는 이메일, 소셜미디어와 같은 기계를 이용한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일상에서 대면 대화를 중시할 필요가 있다. 우선 가족간 대화를 통해 생각의 틀을 깨어 보자.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흥미로운 주제의 대화 기회를 마련해 보자. 학과목 과외가 아닌 문화나 전공에 대한 학습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디지털 세대에게 대면 대화는 생각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주제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창의적 도전이다.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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