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시험 원서 접수 결과
강원·충청 또 미달사태
강원 0.7대1…작년 0.91대1
충북 장애교사 지원은 0명
충남도 0.87대1…작년 0.88대1
“수도권·인근 대도시로 몰려”
강원·충청 또 미달사태
강원 0.7대1…작년 0.91대1
충북 장애교사 지원은 0명
충남도 0.87대1…작년 0.88대1
“수도권·인근 대도시로 몰려”
강원, 충남북 초등교사 응시자가 2년 연속 미달되는 등 교원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농촌지역을 벗어나 서울과 경기, 대전 등 인근 대도시로 예비교사들이 몰리는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강원도교육청은 2016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300명 모집에 211명(0.7 대 1)이 지원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에도 338명 모집에 307명만 지원해 0.91 대 1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미달됐다. 충북은 올해 일반 초등교사 390명, 장애교사 25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반교사는 323명만 지원(0.83 대 1)했고, 장애교사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다. 지난해에도 초등 일반교사 383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336명만 지원했다. 충남도 514명 모집에 447명만 지원해, 지난해(468명 모집에 411명 지원)에 이어 2년 연속 미달했다.선발 인원은 더 줄 수도 있다. 1차 교직 논술시험에서 40점 미만이면 과락이고, 2차 면접과 수업 실연 등에서 탈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강원지역은 초등교사 경쟁률이 해마다 낮아지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2011학년도에는 3.90 대 1을 기록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지만, 2012학년 2.81 대 1, 2013학년 1.49 대 1, 2014학년 1.23 대 1, 2015학년 0.91 대 1, 2016학년 0.70 대 1로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충북과 충남은 인접 세종시와 대전시의 ‘빨대효과’에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으로 인력이 유출되면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강원 또한 수도권 유출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춘천교대 자체 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 졸업생 358명 가운데 서울·경기 등 수도권 학생이 절반이 넘는다(51.3%, 184명). 서울은 올해 2.27 대 1, 경기는 1.31 대 1, 대전은 2.29 대 1을 기록했다.응시 인원이 미달하면서 교사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강원, 충남북 교육청은 미달한 인원만큼 기간제 교사를 투입할 계획이다. 서진옥 충북교육청 초등학사 담당 사무관은 “응시 인원이 많고 근무 여건이 나은 서울·대전·경기 등 대도시 유출 현상이 뚜렷하다. 세종·서울·대전 등은 한 지역에서 순환근무하지만 다른 시·도는 도청 소재지에서 8~10년 근무하면 의무적으로 다른 시·군으로 전출해야 하는 것 때문에 기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강삼영 강원도교육청 대변인은 “교사가 부족한 지역의 교대 정원 확충 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정부는 오히려 교대 정원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박수혁 오윤주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