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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도서구입비 ‘뚝’…2분기 월 1만3330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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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 분석 
올 1~3분기 출판사 울고 대형서점 웃고
 
상장 출판사들 매출 -2.1%, 영업이익 -9.7%
대형서점들 매출 +2.2%, 영업이익 +112.5%
가구당 도서구입비는 사상 최저 갱신
2015년 1~3분기 우리나라 서적출판업 생산지수(매출액 기준 잠정치. 경상지수, 누계평균)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개 상장기업 출판사의 누적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7%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2개 대형 온라인서점들은 매출액이 2.2% 늘고, 영업이익은 112.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구당 월평균 도서구입비는 1만7402원(누계평균)으로 지난해에 비해 8.3% 줄었으며, 분기당 월평균 도서구입비는 모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소장 박익순)는 통계청 발표 서적출판업 생산지수, 서적문구류 소매판매액 및 온라인쇼핑거래액, 가구당 월평균 서적구입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10개 상장기업(출판사 8개, 서점 2개)의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2015년 3분기 출판산업 지표 잠정 분석’을 2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2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현행 도서정가제를 둘러싼 출판 산업의 정량적인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참고자료다. 

추락하는 서적출판업 생산지수

이를 보면, 2015년 서적출판업 생산지수(매출액 기준)는 1분기에 92.2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견줘 12.9% 감소하고, 2분기에는 73.5로 전년보다 14.4% 감소해,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3분기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누계평균 생산지수는 80.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9보다 약 11.7% 감소했다.

서적출판업의 월별 생산지수는 2015년 1월 98.8로 지난해 1월보다 7.9% 감소했고, 2월부터 6월까지는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7월에 감소폭이 줄어들었으나, 8월 이후 감소폭이 다시 늘어났다.

출판사 이익 줄고 온라인서점 영업이익 ‘껑충’

출판 관련 10개 상장기업(출판사 8곳, 서점 2곳)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8개 출판 기업(대교, 웅진씽크빅, 한솔교육, 비상교육, 삼성출판사, 능률교육, 예림당, 이퓨쳐)의 2015년 1~3 분기 누적매출액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1조3410억원으로 지난해 1~3분기에 견줘 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82억 원으로 9.7% 감소했다.

매출액은 출판사에 따라 편차가 있어서, 8개사 중 2개사(대교, 비상교육)가 증가했으나 6개사는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개사(대교)가 증가했으나 7개사는 줄거나 적자를 냈다.

온라인서점을 운영하는 2개 코스닥 상장기업(예스24, 인터파크)의 2015년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5355억원으로 지난해 1~3분기에 견줘 2.2% 늘었고, 영업이익은 320억 원으로 112.5%나 증가했다.

예스24의 2015년 3분기 누적매출액은 26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고, 누적영업이익은 37억원에서 1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91억원(246.5%) 늘었다.

인터파크의 도서부문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15년 3분기 누적매출액이 120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나 감소하고 전체 매출 대비 비중도 52.1%에서 41.7%로 줄어들었으나, 3분기 누적영업이익은 -49억78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연구소쪽은 인터파크의 전사 영업이익의 증가(연결기준 52.3%, 개별기준 69.2%)에 도서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 개선이 크게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소장은 이에 “알라딘과 인터넷 교보문고 등을 포함한 대형 온라인서점들 또한 도서 판매량과 매출액이 다소 감소했더라도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행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할인 폭이 줄어들어 권당 판매 단가가 올라간 반면, 출판사에서 사들이는 도서 매입률(공급률)은 변화가 없어 권당 마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계 서적구입비 사상 최저

가구당 월평균 서적구입비(명목금액)는 올해 3분기에 1만6752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6% 감소했다.(1, 2, 3 분기 모두 분기별 최저치)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서적구입비 누계를 분기 수로 나누어 산출한 2015년 3분기의 월 누계평균 서적구입비는 1만740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감소했다.

2015년 1분기의 월평균 서적구입비는 2만2123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0% 감소해 통계가 제공된 지난 13년(2003~2015년) 중 1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5년 2분기의 월평균 서적구입비는 1만3330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3.1% 감소해 역시 통계가 제공된 지난 13년 중 2분기뿐 아니라 전체 분기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평균 도서구입비가 1만5000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03년 이래 전분기를 통틀어 금년 2분기가 처음이다. 2015년 3분기의 월평균 서적구입비는 1만6752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6% 감소하여 3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온라인 서점 ‘불황형 흑자’

출판부문 8개사의 3분기 누적영업이익률은 2014년 3.9%에서 2015년 3.6%로 0.3%포인트(7.7%) 감소했지만, 서점부문 2개사의 3분기 누적영업이익률은 2014년 2.9%에서 2015년 6.0%로 3.1%포인트(106.9%) 증가했다.

출판사들의 실적이 계속 떨어지는 가운데, 일부 대형 온라인서점들의 서점부문 매출은 줄었으나 이익은 늘어나는 ‘불황형 흑자’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적문구류 전체의 소매판매액은 4조 1329억원으로 작년에 견줘 5.7% 감소했다. 이 가운데 온라인쇼핑 부문은 1조1826억원으로 지난해에 견줘 8.3% 줄어들었고, 오프라인 부문은 2조9053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4.6% 감소했다. 서적류 온라인쇼핑거래액은 849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0.6% 줄었다.

전체적인 도서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온·오프라인서점 모두 매출이 감소했지만, 공공도서관의 지역서점 구매 우선정책 등에 힘입어 오프라인서점의 매출 감소율이 온라인서점의 매출 감소율(10.6%)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서적류 온라인쇼핑거래액은 도서부문의 판매 현황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인데, 2015년 1~3분기 서적류의 온라인쇼핑거래액 누계액은 84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감소했다. 1분기에는 지난해 1분기보다 13.0% 줄었으나 2분기에는 지난해 2분기보다 4.5% 줄어 감소폭이 둔화됐다가, 3분기에는 지난해 3분기보다 12.7% 감소했다. 월별로 보면 1월부터 5월까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6월에 일시적으로 증가(메르스의 영향으로 보임)했으나, 그후 7월에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후 9월까지 감소 폭이 더욱 커졌다.

한편, 2015년 1~3분기 서적류 온라인쇼핑 거래액 8499억 원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93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늘었고,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3분기의 15.8%(9506억 7700만원 중 1501억 5300만원)에서 2015년 1~3분기에 22.8%로 크게 높아졌다. 온라인쇼핑의 거래 수단이 피시(PC)를 이용하는 방식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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