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신학기를 맞아 학령기 아동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인플루엔자(독감)과 수두 등 각종 감염병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고 1일 권고했다. 해마다 3월초가 되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이 개학을 하면서 각종 호흡기 감염병이 크게 늘어왔다. 또 단체급식을 통해 설사병 등 식품을 매개로 한 감염병이 증가하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우선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가 많이 걸리는 수두와 13~18살 청소년에게 빈번하게 나타나는 유생성이하선염(볼거리)은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예방접종을 마치도록 권했다. 수두는 ‘수두백신’으로 1회, 볼거리는 ‘엠엠아르’(MMR) 백신으로 2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수두는 감염력이 높아서 수포 발생 뒤 딱지가 앉을 때까지 가정에서 안정을 취해야 하며, 볼거리도 이하선염이 발병한 뒤 5일까지는 집에 있어야 한다.
7살에서 18살까지 학령기 전반에서 높게 나타나는 인플루엔자도 개학 이후 봄철 내내 이어질 수 있어, 예방접종을 해두면 좋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권장 대상은 생후 6~59개월 소아와 65살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임신부, 50~64살 준고령층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는 학교 내에서 아동 간에 빠르게 감염이 확산될 수 있고 자녀가 다시 부모에게 옮겨 지역사회 전체로 유행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물로 전염되는 수인성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식사 전, 외출 후 철저한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 섭취하는 한편, 설사 증상자나 피부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요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호흡기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해 ‘기침예절’과 같은 개인위생 수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