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구토 증세…작년 21명 숨져
풀밭에 눕지 말고 돗자리 사용을
풀밭에 눕지 말고 돗자리 사용을
지난해 야생진드기에 물린 사람들 가운데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이 나타나 2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야생진드기는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10월까지 번식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질병관리본부는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린 것으로 신고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는 21명, 2014년에는 1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3년 국내에서 첫 환자가 확인된 뒤 최근 3년 동안 신고된 사례는 모두 170건이며 이 가운데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 등이 나타나 사망한 사례는 64명이었다.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이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감염병으로, 주요 증상은 고열, 구토, 설사, 피 속의 혈소판 감소 등이며 중증으로 악화되면 사망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렸다고 반드시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우선 야외 활동을 할 때 풀밭 위에 눕거나 옷을 벗어 두지 않아야 한다. 또 돗자리를 사용해야 하고, 돗자리를 사용한 뒤에는 잘 씻어서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아울러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진드기 기피제를 야외 활동 전에 미리 바르고 나가는 것도 좋다. 야외 활동 뒤에는 곧바로 옷을 털어 세탁을 하고,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이 권고된다. 샤워 등을 할 때에는 귀 주변, 팔 아래, 무릎 뒤 등 몸에 진드기가 달라 붙어 있는지 확인할 필요도 있다.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