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베이비트리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4145

교재비 뻥튀기한 부산 어린이집들

$
0
0
8000원짜리 1만5000원이라 속여 판뒤
업체서 차액 받아 4억6300만원 챙겨
어린이집 41곳·유치원 14곳 적발

부산 해운대구의 한 유치원 원장 김아무개(70)씨는 2013년 5월 한 권당 8000원인 과학특별활동 교재를 1만5000원으로 부풀려 샀다. 그는 교재 납품업체한테 수수료를 제외하고 한 권당 6300원의 현금을 돌려받는 등 17차례에 걸쳐 1100만원의 국가보조금을 받아 챙겼다.

부산 부산진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과는 29일 특별수업 교재 구입대금을 부풀린 뒤 교재 판매업체로부터 돈으로 되돌려받아 4억63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부산지역 어린이집 41곳과 유치원 14곳 등 55곳의 원장·대표 5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교재 판매업체 대표 차아무개(55)씨와 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어린이집·유치원은 특별활동 교재 대금 정가에서 50%가량 부풀려 교재 판매업체에 지급한 뒤 차액에 대한 수수료 5~10%를 빼고 현금으로 되돌려받는 방법으로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4억6300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사고 있다.

적발된 어린이집 41곳은 학부모한테서 3억6000만원을, 유치원 14곳은 부산시교육청으로부터 국고보조금 1억300만원을 받아챙긴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어린이집·유치원이 부정하게 받은 교재 구입대금은 한 곳당 최고 6000만원이며, 수천만원 이상 부당하게 빼돌린 곳은 대부분 어린이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학부모한테서 교재 구입대금 명목으로 추가 부담을 지운 것이다.

또 유치원은 부산시교육청에서 지급하는 원생 한 명당 다달이 22만~29만원씩의 국가보조금 가운데 일부를 부당하게 받아챙겼다. 교재업체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직접 방문해 빼돌린 돈을 현금으로 전달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4145

Trend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