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수원·광명 등 캠핑장 조성
군포선 영화·별자리 관측 행사도
피서 즐기며 문화체험 ‘일석이조’
“도심 속에서 별도 보고, 물놀이도 하고….”수도권 곳곳에도 서울의 난지도캠핑장처럼 도심 속에서도 가족 단위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경기 안양시가 마련해 25일 문을 여는 ‘안양 병목안 캠핑장’은 수리산 자락을 배경으로 3개의 캠핑장을 갖추고 있다. 6억7천만원을 들여 샤워실과 화장실, 개수대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는데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수원시는 광교새도시 안 호수공원 인근에 가족 캠핑장을 오는 9월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로부터 아직 시설 인계가 안 된 상태이지만, 도심 속 호수 인근에서 오토캠핑과 일반 캠핑을 연중 즐길 수가 있다. 광명시도 광명시 하안동 도덕산 자연공원에 70면 규모의 오토캠핑장 등을 연말까지 조성해 내년부터 문을 열 예정이다.도심 속에서 캠핑장이 이처럼 잇따라 문을 여는 것은 여름 휴가철에 굳이 자연을 찾아 멀리 떠날 필요 없이 도심 근처에서 물놀이와 바비큐 등을 즐길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가족 단위로 도심 속 자연을 체험할 수도 있다.2011년 수리산 기슭에 문을 연 군포시 초막골 여름 가족 캠핑장(사진)의 경우, 개장 첫해에 2500명이 찾았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2만5천여명이 캠핑장을 찾았다.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군포시는 내다봤다. 이곳은 여느 캠핑장과 달리 7~8월만 여름 캠핑장과 캠핑장 내 물놀이 시설을 운용하지만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용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올해도 야간 영화 상영 9차례, 음악회 1차례 등이 진행중이고, 매주 금요일 밤에는 캠핑장 어린이들을 위한 별자리 관측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또 3000여권의 도서를 갖춘 이동도서관이 캠핑장에 위치해 쉬면서 책을 볼 수도 있다.군포시의 임현주 청소년 정책팀장은 “도시 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피서철에 멀리 가지 않고도 집 가까이에서 가족 단위로 야영 등의 자연 체험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갈수록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군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