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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 만성신부전 40대 ‘아기엄마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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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부전 환자 김은자(왼쪽)씨가 지난달 전북대병원에서 건강한 여자아이를 낳았다. 전북대병원 제공
신장이식에 6년째 투석에도
건강한 첫 출산 성공 이례적

신장 이식을 받은 40대 여성이 만성신부전과 노산을 극복하고 첫아이를 출산했다.

전북대학교병원은 만성신부전으로 6년째 혈액투석 중인 김은자(40)씨가 임신 249일(35주4일) 만인 최근 1.9㎏의 건강한 여아(홍혜강)를 낳았다고 18일 밝혔다. 병원 쪽은 산모와 아이의 안전을 고려해 제왕절개로 분만에 성공했다.

신부전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가진 여성은 육체적·정서적 변화가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쳐 임신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신장 여과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만성신부전은 난치병으로, 혈액투석까지 받는 환자가 임신하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병원 쪽은 밝혔다.

전북대병원 인공신장실은 “의학 보고서에 따르면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가 임신한 경우는 2.3%에 불과하고, 61%가 조기유산을 하며, 태아의 발육부진도 42~90%에 달하는데다, 태아생존율도 23~52% 정도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신장기능 저하로 2009년부터 혈액투석을 해온 산모 김씨는 지난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 걱정이 된 김씨는 의료진의 협조를 구했다. 신장내과 주치의 이식 교수는 “산모가 임신중독 증후가 보이지 않고, 태아의 발육상태도 양호해 임신 유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중간에 위기도 있었으나 산모와 의료진의 노력으로 인큐베이터에도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것이다. 산모 김씨는 “임신부터 출산까지 여러 어려움이 있었는데, 무사히 출산해 다행스럽고 건강한 아이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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