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녀석
베네수엘라의 빈곤 청소년 음악교육 시스템 ‘엘 시스테마’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꾸몄다. 빈민가에서 자란 펠릭스는 ‘못된 녀석’으로 불린다. 노상강도까지 하지만, 어떤 아저씨의 바이올린 연주에 눈물을 쏟고 용기 내어 연습실을 찾는다. 초등 3~4학년. 안젤리키 달라시 지음, 아이리스 사마르치 그림, 길상효 옮김/씨드북·1만2000원.
나무처럼
낡은 5층짜리 아파트 마당에 은행나무가 이사를 왔다. 1층 높이였던 나무는 2층, 3층 높이까지 쑥쑥 자란다. 창밖에서 아파트 안쪽의 모습을 들여다보던 나무는 거기 사는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느낀다. 결국 나무는 아파트 지붕 위로 쭉 뻗어나가고…. 담백한 이야기에 여운이 길다. 4~7살. 이현주 글·그림/책고래·1만2000원.
밤똥
‘민재’는 낮에는 씩씩한 아이이지만, 밤에 화장실 가는 걸 무척 무서워한다. 어느날 식구들이 캠핑을 갔는데, 어김없이 신호가 온다. 혼자 숲속 화장실을 찾아가야 하는 민재, 숲속에서 여러 동물들을 만난다. ‘똥’과 ‘밤’이라는 소재로, 두려움을 이겨내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4~7살. 이경주 글, 이윤우 그림/문학과지성사·1만2000원.
물발자국 이야기
평소엔 잘 모르지만, 물은 귀중한 자원이다. 우리가 살면서 쓰는 물의 양을 표시하는 ‘물발자국’ 개념을 설명하고,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콜라가 말려버린 마을(인도), 쇠고기에 숨겨진 물(미국) 등 세계 9곳의 사례가 이어진다. 초등 3~4학년. 이수정 글, 권석란 그림/가교출판·1만2000원.
흰긴수염고래
친절하고 또렷한 설명이 돋보이는 과학 그림책. 흰긴수염고래는 1966년 보호종으로 지정됐지만, 지금도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 고래에 대한 설명이 요모조모 이어진다. 고래의 심장은 작은 승용차 크기와 비슷하고, 새끼는 한 시간에 몸무게가 4㎏씩 늘어난단다. 0~7살. 제니 데스몬드 글·그림, 이은파 옮김/고래뱃속·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