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이번에 특별기획전시로 '지지배배'전이 열리고 있었어요.
(*사진출처: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갈매기의 꿈, 파퍼씨네 펭귄들 등 추억의 소설속의 새들부터 동요, 시조, 속담 등 오랜동안 우리 생활속에서 함께한 새 이야기와 새들을 볼 수 있었서 좋았습니다.
파란 물총새가 참 예쁩니다.
새와 관련된 이야기와 얻을 수 있는 교훈을 함께 알려줘서 좋았어요.
여러 좋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인상깊었던 코너는 마오쩌둥과 참새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참새하면 허수아비가 생각나는데요. 중국 마오쩌둥이 벼농사에 피해를 주는 참새들 모두 없애라고 했대요. 그 해에 수많은 참새들이 몰살당했는데 벼농사가 잘되기는 커녕 해충이 번성해서 벼농사가 망했고 그 다음해에는 4천만명의 중국인이 아사했다고 해요. 이 사건으로 마오쩌둥은 결국 2인자로 내려올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였어요.
마오쩌둥이 생태에 대한 상식이 있었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는데요.
역시 자연 생태를 거스르는 인간의 무모함은 파국을 면치 못합니다.
우리나라의 크고 작은 텃새와 철새를 아기자기 하게 볼 수 수 있는 작지만 알찬 전시회였어요.
5월 8일까지 한다니 가까운 분들은 꼭 가보세요. 박물관 옆의 안산 산책도 추천하구요. 저희는 그날 비가 와서 안타깝게도 산책은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