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1000번째 국공립어린이집이 문을 연다. 4년5개월 만에 342곳이 새로 생겨 국공립 비율이 전국 평균의 3배까지 늘어났다.
서울시는 1000번째 국공립어린이집인 성동구 ‘송정햇살어린이집’을 9일 개원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 지역 국공립어린이집은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2011년 말 658곳에서 4년5개월 만에 342곳이 늘어났다. 매년 약 80곳이 새로 생긴 셈이다. 2009~2011년 3년 동안 37곳이 늘어난 것과 견주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서울 전체 어린이집 가운데 국공립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1년 말 10.8%에서 15.5%로 높아졌다. 지난해 말 전국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은 5.7%다. 전국 국공립 비율은 2006년 5.6%에서 10년째 제자리 상태다.
서울시는 국공립어린이집을 늘린 비결로 2012년부터 새롭게 선보인 ‘비용 절감형’ 모델을 꼽았다. 비용 절감형 모델은 기업이나 종교단체, 학교, 개인 등 민간이 제공하는 터와 공공청사 등 공공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이라 적은 비용으로 국공립어린이집을 늘릴 수 있다. 2012년부터 새로 생긴 342곳 가운데 67.2%인 230곳이 비용 절감형이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을 30%까지 늘려, 보육아동 2~3명 가운데 1명은 국공립어린이집을 다니는 공보육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