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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 우습게 보다 이 뽑는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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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이 흔히 앓는 치과 질환은 잇몸병이다. 대부분의 중장년이 가지고 있는 잇몸병은 잇몸이나 잇몸뼈에 염증이 있는 상태다. 이 잇몸병이 심해지면 결국엔 이가 빠져 값비싼 임플란트나 틀니 같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게다가 잇몸병은 대부분 통증 없이 진행돼 통증을 느낄 때면 이미 치료 시기를 놓쳤다는 문제도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석제거(스케일링) 치료를 통해 잇몸병을 예방하도록 당부했다.


중년 이후 이 뽑는 주된 원인은 잇몸병

초기엔 통증 없어 진행된 뒤에야 인지

잇몸약만으로는 치료 또는 예방 안 돼

올바른 칫솔질과 치석 제거로 예방해야


통증 느낄 땐 이미 진행돼


충치(치아우식증)처럼 심한 통증은 없어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잇몸병은 매우 흔한 질병이다. 20살 이상 성인의 절반 이상이 초기 상태의 잇몸병을, 40살 이상은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잇몸병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년 이후에 이를 빼는 경우는 대부분 잇몸병 때문인데, 문제는 이 병은 심한 통증 없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스스로 통증을 느낄 때는 이미 이를 빼야 할 정도로 염증이 심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잇몸에 통증이 없더라도 잇몸병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으로는 우선 칫솔질을 할 때나 사과 같은 음식물을 먹을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이다. 또 잇몸이 연분홍색에서 검붉은색으로 변하거나 없었던 입냄새가 나는 것도 의심해봐야 할 증상이다. 이밖에도 잇몸에서 고름이 난 적이 있거나, 차가운 음식이나 물이 닿으면 이가 시릴 때도 마찬가지다.


치석이 잇몸 염증의 원인


잇몸병이 생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입안에 문제가 있거나 전신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다. 우선 이와 잇몸 사이에 달라붙어 있는 치석이 직접적인 문제다.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석이 생기는데, 이 치석에 들어 있는 세균이 만들어내는 독소가 잇몸 속으로 침투해 잇몸병이 생긴다. 또 치열이 고르지 않거나 보철물이 잘 맞지 않는 경우에는 물론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는 사람이나 흡연자도 치석이 생기기 쉽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영양 상태가 나쁠 때도 잇몸병은 잘 생긴다. 입안 세균이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인데, 대표적으로 당뇨가 있으면 잇몸병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견줘 3배나 높다. 또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임신부 등도 잇몸병에 걸리기 쉽다.


염증 심해지면 이 뽑아야 할 수도


잇몸병을 앓고 있어도 치과에 가기보다는 잇몸약에 의존하는 사람이 많은데, 자칫 잇몸병의 치료 시점을 놓치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잇몸약은 이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이 강화되는 것을 도와주지만, 잇몸병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아니기 때문이다.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돼 있는 초기라면 스케일링 치료만 받아도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잇몸뼈에도 손상이 있으면 국소 마취를 한 다음 부어오른 잇몸을 잘라내고 치아의 뿌리까지 깊숙이 박힌 치석과 불순물을 제거해야 한다. 염증이 잇몸뼈까지 이미 번져 있으면 이를 뽑아야 할 수도 있다.


칫솔질과 치석제거 치료가 답


칫솔질을 잘하면 입안의 음식 찌꺼기를 제거해 치석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잇몸병을 예방하려면 우선 식사 뒤 3분 이내에 닦아야 한다. 이에 붙어 있던 세균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이 식사 뒤 3분 동안이기 때문이다. 또 음식 찌꺼기는 이 사이에 끼기 때문에 한번 칫솔질할 때마다 최소 3분 이상 정성 들여 꼼꼼히 닦아야 한다. 닦는 요령은 칫솔을 가볍게 잡고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덮어 내리듯이 닦으면 된다. 잇몸과 혀도 닦아야 한다. 칫솔이 닿기 힘든 어금니는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이용해 찌꺼기를 없애는 것이 좋다. 칫솔모의 강도는 보통 3단계인데, 구강 상태는 건강하나 칫솔질이 잘 안되는 경우나 흡연자의 경우 중간 이상의 강도가 좋다. 시린 증상이 있거나 치아가 마모된 경우에는 강도가 약한 칫솔이 권고된다.


칫솔질 뒤에는 솔 부분을 깨끗이 헹군 뒤 세로 방향으로 세워 완전히 말려야 솔에서의 세균 번식을 줄일 수 있다. 치석이 이미 생겼다면 칫솔질로 제거하기 힘든데, 이때에는 치석제거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별히 이가 아프지 않더라도 1년에 한두 번은 치과를 찾아 검진과 함께 치석제거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설양조 서울대 치과병원 치주과 교수, 김경아 을지대병원 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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