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한 아이가 파란색 벽의 창문을 통해 내다본다. 아이는 ‘밖’을 내다보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안’을 들여다
보는 일이기도 하다. 문을 통해 밖으로 나왔는데, 되돌아보니 안으로 들어간 게 된다. 안과 밖은 어디를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여러 면을 함께 보는 따뜻한 시선을 생각하게 한다. 6살 이상. 정진호 글·그림/비룡소·1만1000원.
표지판아이 어디선가 축구공이 날아와 길 위 ‘어린이 보호구역’ 표지판에 부딪혔다. 표지판 속에서 엄마 손을 잡고 있는 아이가 똑 떨어져 나왔다. 아이는 위험한 거리에서 잠시 빈 깡통 속에 숨는다. 아이는 과연 엄마한테 돌아갈 수 있을까. 거리의 각종 표지판 속 아저씨들이 아이를 돕는다. 4살 이상. 전경혜 지음/리젬·1만2000원.
기적의 오케스트라엘 시스테마 1970년대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가난과 폭력에 물들어 있던 아이들한테 꿈과 희망을 선물한 ‘엘 시스테마’ 이야기를 좋은 그림과 함께 담았다. 자기 돈을 털어 악기를 사고, 엘 시스테마를 처음 만든 호세 아브레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초등 고학년. 강무홍 글, 장경혜 그림/양철북·1만2000원.
플레이 볼별 볼 일 없던 부산 구천초등학교 야구부 아이들이 야구를 통해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 야구 소설. 한동구는 야구부 4번 타자에 주전 투수지만, 아버지와 동생 때문에 고민이 많다. 다른 아이들도 야구를 미치도록 좋아하지만, 잘하는 것은 별개다. 초등 5~6학년. 이현 지음, 최민호 그림/한겨레아이들·1만원.
거인소년 모레 이야기 사막에 혼자 사는 거인 소년 ‘모레’가 어느날 사막을 떠나 숲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나중엔 숲에서 온갖 씨앗을 담아 사막으로 되돌아 오고, 사막은 숲이 된다. 작가가 초등학교 아들을 위해 3년 동안 단색 볼펜으로 그려온 예쁜 그림에 이야기를 입혔다. 초등 3~4학년 이상. 이민우 글·그림/바람꽃·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