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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 초등 4학년이 제일 많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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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
피해 학생 68%는 초등 4~6학년생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신체폭행 순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 <한겨레>자료 사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 사진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이 중·고교생은 전년 대비 줄어든 반면 초등학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68%는 초등학생이었다.

18일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폭력실태조사는 2012년 처음 실시된 이후 해마다 4월(1차)·9월(2차)에 두 차례 온라인으로 실시되며, 이번 조사에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456만명 가운데 432만명(94.8%)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0.9%(3만9000명)로 지난해 같은 시기 조사였던 2015년 1차 조사의 1.0%(4만4000명)에 견줘 0.1%p(5000명) 줄었다. 피해 유형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언어폭력(34.0%)이었으며, 집단따돌림(18.3%), 신체폭행(12.1%), 스토킹(10.9%), 사이버괴롭힘(9.1%), 금품갈취(6.8%), 강제추행·성폭행(4.5%), 강제심부름(4.3%) 순이었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생이 2.1%(2만6400명), 중학생 0.5%(7100명), 고등학생 0.3%(5200명)로, 초등학생이 전체 피해 학생의 67.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은 중학생에 견줘 4배, 고등학생보다는 7배 높은 수치다.

특히 초등 4학년의 피해 응답률(3.9%)이 5학년(1.6%)·6학년(0.9%)에 견줘 크게 높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처음 응하는 4학년의 경우 초등학교 입학 이후 누적된 피해 경험이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미경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등위원장은 “초등 3~4학년 무렵 또래관계가 활발하게 형성되면서 갈등이 많아지는데 이를 학교폭력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3학년부터 학업 부담이 늘어나면서 학업스트레스 때문에 학생들의 행동이 과격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1~2학년 때 22시간인 주당 수업시간은 3학년부터 26시간으로 늘어나며, 교과목 수도 5과목(국어·수학·바른생활·슬기로운생활·즐거운생활)에서 9과목(국어·수학·영어·사회·도덕·과학·체육·음악·미술)으로 늘어난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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