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이 손씻고, 전파 기간 동안 어린이집 등 가지 말아야
개학철을 맞아 유행성 눈병이 영유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고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80곳 안과 의원을 대상으로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4~20일에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는 총 진료 환자 1천명당 24.8명으로 7월31일~8월6일의 20.3명보다 22.2% 늘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특히 영유아에게서 많았는데, 0~6살은 1천명당 80.6명이었고 7~19살은 36.8명이나 됐다. 20살 이상은 18.9명으로 집계됐다.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는 해마다 7월 중순부터 9월까지 계속 늘어난 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는 14~20일 기준 진료 환자 1천명당 1명으로 직전 주의 0.9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역시 0~6살이 많아 1천명당 4명으로 영유아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눈의 결막과 각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하며, 눈곱, 이물감, 충혈 등이 주요 증상이다. 아데노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5~7일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며 발병 뒤 2주 정도까지 전파시킬 수 있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출혈이 동반돼 눈이 붉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며 엔테로 바이러스나 콕사키 바이러스가 원인디ㅏ. 잠복기는 8시간~2일이며, 최소 4일 동안 전파시킬 수 있다.
두 눈병 모두 전파가 잘 돼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 생활 시설과 수영장에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예방법은 흐르는 물에 손을 철저히 씻고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으며 수건이나 베개, 담요, 안약, 화장품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않아야 한다. 눈병이 생겼다면 눈을 만지지 말고 약 2주 동안의 전파 가능 기간에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을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수영장은 가지 않아야 한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