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한 아이가 줄 위에서 균형을 잡고 있다. 서커스 무대에 설 예정이다. 다른 아이가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해, 둘이 같이 연습을 한다. “겁낼 것 없어. 우린 잡은 손을 놓지 않을 거야.” 첫걸음마를 뗄 때, 또는 두발자전거를 탈 때, 균형을 배운다. 간신히 잡았다가도 놓치기 쉬운 것, 균형. 독특하면서도 예쁜 그림이 돋보인다.
4~7살. 유재준 지음/문학동네·1만4000원.
불 끄지 마
아이는 저녁이 되자마자 불부터 켰다. 캄캄한 게 무서워서다. 엄마는 불을 끈다. 아이는 손전등을 켜고 용기를 내어 말한다. “거기 누구 있어?” 그런데 어둠 속에서 대답이 들려온다. 아이는 어두워야 하늘의 별과 마을 불빛 등이 더욱 잘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된다.
4~7살. 마에카와 도모히로 글·고바야시 게이 그림, 이기웅 옮김/길벗어린이·1만2000원.
군함도
가윤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랐다는 일본 나가사키 앞바다의 군함도로 가족 여행을 간다. 일본은 근대화의 상징이라 하지만, 거기엔 가슴 아픈 역사가 숨어 있다. 가윤이는 시간 여행을 통해 일제강점기에 군함도로 끌려온 조선의 소년을 만난다. 많은 소년들이 지옥 같은 노동 속에 목숨을 잃고 있었다.
초등 1~2학년. 윤문영 글·그림/우리교육·1만2000원.
사람은 왜 꾸미는 걸까?
화장을 하는 초등학생이 늘고 있다고 한다. 초등 5학년 ‘솔기’가 멋쟁이 삼촌과 함께 화장 관련 전시회를 찾는다. 이집트와 희랍에서 시작된 서양 화장의 역사와 함께, 중국과 우리나라의 화장 역사도 살펴본다. ‘화장의 문화사’로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초등 5~6학년. 정해영 글·그림/논장·1만2000원.
아직도 마녀가 있다고?
6편의 이야기를 통해 마녀사냥의 역사와 원리를 살펴본다. 1351년 프랑스의 소녀 마농, 1486년 독일의 견습 사제 한스, 그리고 2016년 한국의 여학생 서경 등 모두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소설로 재구성한 것이다. 마녀사냥은 선과 악의 이분법에 따른 것으로, 편견과 차별을 낳으면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청소년. 이경덕 지음/사계절·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