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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산후조리원은 내년부터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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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1년 이상 거주자에
공공조리원 180만원 전액 지원
출산장려금도 대폭 늘어 첫째 100만원~셋째 200만원

올해 초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공산후조리원 문을 연 강원 삼척시가 내년부턴 모든 산모에게 이용료를 전액 지원키로 했다. ‘무상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삼척이 처음이다.

삼척시는 2017년 1월부터 삼척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모든 산모에게 이용료 180만원(2주 기준)을 100%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월 삼척의료원 일부를 새로 단장한 공공산후조리원(13병상)을 열어 일반 시민에겐 54만원(30%),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장애인·국가유공자·다문화가정·북한 이탈가족·셋째 애 산모 등에겐 126만원(70%)을 지원해왔다.

내년부터 지원이 늘어나는 대신 이용 요건은 강화된다. 올해는 산모가 삼척에 6개월 이상 주소를 두면 됐지만, 내년부턴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임신 뒤 이용료 지원을 받기 위해 전입하는 산모를 막기 위한 조처다. 국적 미취득 다문화가정 산모도 외국인 등록증으로 거주 기간 확인 등의 과정을 거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삼척시는 이용료 지원을 확대해도 연간 4억5000만원 수준의 예산만 부담하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원금을 확대하면 혜택을 받을 이용객 수도 올해 136명(11월 현재)에서 250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척시가 공공산후조리원을 개설한 이유는 지역의 분만·산후 조리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삼척엔 분만 가능한 병원이 지방의료원 1곳밖에 없다. 도시엔 흔한 산부인과가 아예 없다. 또 삼척에는 산후조리원도 없어 산모들이 출산한 뒤 신생아와 함께 동해 등 주변 시·군으로 원정 산후조리를 다녀야 했다.

하지만 지역에 공공산후조리원이 생긴 뒤 작은 변화가 시작됐다. 공공산후조리원이 생기기 전인 지난해 한 해 동안 삼척의료원에서 분만한 신생아 수가 161명이었지만,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175명으로 늘었다.

삼척시는 출산 지원을 위해 내년부터 출산장려금도 대폭 늘릴 참이다. 지금까지 첫째 애 출산 때는 지원이 없었고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을 지원했지만, 내년부턴 첫째 100만원, 둘째 150만원, 셋째 200만원 등으로 늘리기로 했다. 최순덕 삼척시보건소 가족건강담당은 “올해 지역에 공공산후조리원이 문을 열면서 지역 산모와 신생아들이 원정 출산 등의 불편에서 벗어나게 됐다. 조리원 이용료 지원이 100%로 확대되면 산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어들어 출산율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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