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베이비트리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4145

근시진행 막을 수는 없나?

$
0
0
그동안 근시가 왜 생기며, 왜 진행이 빨라지며, 눈에는 어떻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나를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근시를 어떻게 관리 해야 하며 그 방법들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근시는 빨리 발견하여 빨리 대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험요인은 어떠한 것이 있으며, 그 요인을 빨리 발견하여 즉시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일단 근시가 시작되었을 때에는 어떠한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가를 살펴보아야 하겠다.

위험요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근시의 시작 시기이다. 즉 두 부모가 눈이 나쁠 경우에는 거의 모든 자녀는 근시가 되므로 유치원 무렵부터 주기적인 관찰을 철저히 하여야 하며, 눈이 나쁜 시기가 빨리 나타나면 즉 6~7세에 생긴 근시는 12세 전후에 생긴 근시에 비해 진행속도도 빠르고 예후도 좋지 않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소아에서 근시를 관리하는 방법은 안경, 약물투여, 일반적인 콘택트렌즈 착용 방법과 최근에 가장 각광받고 있는 수면착용교정렌즈(일명, 드림렌즈 또는 OK렌즈)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간편하고도 효과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안경 착용이다. 그러나 안경착용은 근시의 진행을 막아주지 못하고 활동 시 불편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어린 나이에서 일반적인 콘택트렌즈 착용은 이론적으로는 좋다고 하더라도 실제에 있어서는 많은 문제점이 있어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이전에는 근시진행억제를 위해서 아트로핀과 같은 산동제 및 조절마비제를 넣는 방법을 소수의 안과에서 시행해왔으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안과에서는 잘 시행하지는 않는다.
20161109_1.jpg 
[그림 1] 아트로핀 산동제 점안 후

이 방법의 이론적 근거는 근시의 원인은 근거리 조절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생각되어 근거리 조절을 못하게 하는 점안약이다. 이 방법의 단점은 근거리 조절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책을 볼 때에는 돋보기를 써야 하고 눈동자가 아주 커지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는 눈이 너무 부셔 큰 모자를 쓰거나 선글라스를 써야 하는 불편함 뿐 아니라 너무 강한 빛으로 인하여 망막의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수면착용교정렌즈가 최근에는 가장 각광을 받고 모든 안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 이유는 근시의 진행이 최대한 억제되고, 야외활동이나 운동시에 눈에 아무런 것이 없기 때문에 좋고, 외관상 모양도 좋아 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수면착용교정렌즈(드림, OK렌즈)에 대하여 진료 시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과 답을 소개하기로 한다.

문1. 각막굴절교정술 드림(OK)렌즈시술 이란 어떤 것인가요?

답1.각막굴절교정술은 영어로 Orthokeratology이며 이는 Ortho(straight) + Kerato(cornea) + Logy(science)의 합성어로 직역을 하게 되면 각막을 바르게 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간단하게 영어로 Ortho-K 또는 OK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콘택트렌즈를 이용하여 근시의 진행을 조정하고 일시적으로 교정하여 좋은 시력이 나오면 렌즈를 착용하지 않고도 잘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잠 잘 때 렌즈를 착용하고 낮 동안에는 렌즈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교정 법입니다. 

 20161109_2.jpg

문2. 드림렌즈에 대해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오래된 시술 방법인지요?

답2.각막굴절교정술(OK렌즈시술)은 1950년대 중반 초기 하드렌즈(PMMA)가 개발된 무렵부터 시작된 비교적 오래된 근시교정술입니다. 재미있게도 이 당시 렌즈를 맞추면서 잘못하여 원래보다 약간 편평하게 처방하였는데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환자의 시력이 좋아 지는 것에 착안하여 이 시술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초기의 PMMA렌즈는 산소가 투과되지 않고 너무 딱딱하여 오래 착용할 수 없고 근시교정도 1 - 1.5D 정도 밖에 교정되지 않아 크게 호응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1980년대 초반 산소투과성 하드렌즈(RGP, Rigid Gas Permeable)가 개발되면서 더 편하게 오래 착용할 수는 있었지만 근시교정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1989년 OK렌즈를 처음 개발한 Nick Stoyan과  Richard Wlodgy에 의해 역기하렌즈(RGL, Revers Geometry Lens), 즉 중심부가 중간주변부보다 편평하게 설계된 렌즈가 개발되면서 OK렌즈시술이 본격화 되었으며,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가진 Contex OK Lens가 교정렌즈의 효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988년 맞춤형 OK렌즈가 Thomas Reim, Jim Day, Newton K. Wesley, Nick Stoyan등에 의해서 개발되어 각막교정술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이 렌즈에 대해서는 뒤에서 보다 자세히 언급하겠습니다.
20161109_3.jpg
문3. 교정렌즈를 착용하면 어떠한 원리로 시력이 좋아지나요?

답3. 모든 물질은 빛, 온도, 압력과 같은 자연현상에 의해 물리 화학적인 변화를 받게됩니다. 즉, 물이 얼음도 되고 수증기가 되듯이 또 머리카락을 파마를 하게 되면 일정기간 그 형태가 유지되는 것처럼 교정렌즈를 착용하게 되면 여러 가지의 원리에 의해 시력이 좋아지는 데 그 중 대표적인 세가지 원리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는 구형화입니다.
20161109_4.jpg  
[그림 2] 구형화

구형화라는 것은 위 그림에서처럼 구형이 아닌 각막이 구형이 되는 과정에서 각막의 중심부는 내려가고 주변부가 올라오게 되어 근시의 경우 시력이 좋아지게 됩니다. 참고로 근시교정수술은 주변에는 변화가 전혀 없고 중심부가 깎여 나가서 근시가 좋아지게 됩니다.  
둘째는 각막상피의 이동입니다.

20161109_5.jpg 
[그림 3] 교정 전                                 교정 후
각막중심부 상피세포의 이동으로 각막의 높이가 낮아진 모습이다.

교정렌즈는 각막의 곡률반경보다 원하는 도수만큼 편평하게 제작되므로 각막중심부가 눌려지게 되어(아래그림) 중심부의 각막상피는 주변부로 이동하게 되어 각막상피가 일시적으로 얇아지게 되어 그 만큼 잘 보이게 됩니다. 각막상피는 재생이 되는 각막 층이며 시술을 하지 않으면 원래대로 돌아가게 됩니다. 

셋째는 교정렌즈의 광학적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61109_6.jpg          
[그림 4] 시력교정 전               안경 또는 렌즈 교정 시               OK렌즈 교정 시
OK렌즈 교정 시 망막 앞에 상이 맺혀 지기 때문에 근시 진행을 억제 하는 효과가 있다.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기존의 콘택트렌즈 또는 안경렌즈를 통하여 망막에 맺혀지는 상은 주변부에서 망막의 뒷부분에 상이 맺혀 마치 원시의 눈처럼 되어 망막이 보다 좋은 상을 맺기 위하여 뒷부분으로 쫓아 가는 경향 즉 안축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면 교정렌즈(역기하렌즈)는 기존의 렌즈와는 달리 주변부의 상이 망막 앞 부분에 맺혀 안축이 길어 질려는 경향을 없애 주어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게 된다는 것이 최근에 가장 각광을 받는 이론입니다.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4145

Trend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