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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아나톨, 꼬마 아자다의 ‘파란만장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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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6640889_00503839_20170209.JPG아나톨
이브 티투스 글·폴 갈돈 그림, 정화진 옮김/미디어창비·1만2000원
1486640898_00503841_20170209.JPG 꼬마 난민, 아자다 
자끄 골드스타인 글·그림, 박진숙 옮김/주니어김영사·1만원

어린이 그림책 가운데 이야기의 힘이 돋보이는 책이 나란히 나왔다. 주인공의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막바지 반전의 힘도 갖췄다. 짧은 이야기지만 어린이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듯하다. 각각의 이야기는 개성 있는 그림과 잘 어울리기도 한다.

<아나톨>은 1956년에 나와 다음 해 칼데콧 아너 상을 받은 작가의 대표작이다. ‘아나톨’이라는 생쥐 캐릭터는 그 후에도 독자들을 사랑을 받아, 시리즈로 만들어졌고 이제는 ‘고전’이 됐다.

생쥐 아노톨은 프랑스 근교의 작은 생쥐 마을에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 아나톨은 밤이 오면 식구들이 먹을 음식을 구하러 자전거를 타고 파리로 간다. 사람들 집에 몰래 숨어든다.

그런데 어느날 사람들이 쥐가 음식을 훔쳐간다고, 더럽다고 욕하는 소리를 듣는다. 특히 “쓸모없다”는 말에 자존심이 크게 상한다. 나는 가족을 위해 일하는 것일 뿐인데…. 아나톨은 사람들한테 보답으로 뭔가를 해줄 수 있는지 고민한다. 다음날 아나톨은 파리의 치즈 공장을 찾는다. 치즈 감별실에 들어가, 갖가지 치즈의 냄새를 맡고 ‘맛 평가 종이’를 꽂아둔다. 각각의 부족한 점도 메모로 남긴다. 염소젖을 더 넣어라, 양파가 부족하다, 후추가 너무 많다…. 치즈 맛을 제일 잘 아는 생쥐의 능력을 한껏 발휘한 것이다. 아나톨은 치즈 공장 사장한테서 감사의 편지까지 받는다. 아나톨은 이렇게 사람들과 평등한 관계의, 자부심 가진 “명예로운 쥐”로 거듭난다. 4살 이상.

<꼬마 난민, 아자다>는 내전이 벌어진 나라에 사는 꼬마 ‘아자다’가 주인공이다. 어느날 이 나라의 참상을 사진에 담기 위해 와 있던 사진사가 제 나라로 떠나려 한다. 아자다는 자신도 데려가 달라고 애원한다. 아자다는 왜 이 나라를 떠나려 할까? 아자다는 과연 이 나라를 떠날 수 있을까? 아자다는 사진사가 남겨놓은 가방을 열어보고, 아주 멋진 생각을 떠올린다. 초등 전학년.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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