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 작은 새
공원에서 놀던 아이들이 죽은 새를 보았다. 어찌할까. 아이들은 슬펐지만, 다행이라 생각한다. 숲 안에 무덤을 만들어 줄 수 있으니까. “잘 가, 작은 새야. 이제 날 수 없지만 우리가 노래 불러줄게.”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이 1938년에 쓴 글에 크리스티안 로빈슨이 새로 그림을 그렸다.
4~7살. 이정훈 옮김/북뱅크·9000원.
문
길에는 화난 표정의 사람들이 오고 갈 뿐이다. 한 소년이 길에서 녹슨 열쇠를 줍고, 한 모퉁이에 굳게 닫힌 문을 발견한다. 용기를 내 문을 여니, 낯선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이 펼쳐진다. 닫힌 문을 열고 ‘저편’으로 떠나는 여행 이야기인 셈인데, 글 없이 그림만으로도 따뜻함을 전한다.
초등 전학년. 이지현 지음/이야기꽃·1만6000원.
후쿠시마의 눈물
후쿠시마에서 평화롭게 살던 요시코네 가족은 2011년 3월 발생한 지진과 원전 사고로 모든 것을 잃었다. 무엇보다 원전 폭발로 새어 나온 방사능 탓에 5년이란 시간이 흘렀음에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다. 방사능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생생하게 증언한다.
초등 3~4학년. 김정희 글·오승민 그림/사계절·1만3000원.
10대를 위한 경제학 수첩
플러스 은행의 역할, 기회비용, 독과점, 공기업 등 복잡한 경제 문제를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 수준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역사 속 사건과 일화를 설명하고 만화도 조금씩 곁들여 이해도를 높였다. <중학독서평설>에 연재된 내용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이완배 지음·박순구 그림/지학사아르볼·1만원.
노숙인 인권학교
프랑스 초등학생들이 ‘노숙인과 사회적 소외’라는 주제로 토론한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어떤 사람들이 길에서 사는지, 가난한 사람은 왜 생기는지, 일하는 것보다 구걸이 낫다는 노숙인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등을 생각해 본다.
초등 3~4학년. 그자비에 에마뉘엘리 등 글·레미 사이아르 그림, 배형은 옮김/톡·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