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더마 정성규입니다. 오늘은 겨울철 두피관리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신생아를 제외하고는 소아나 성인이나 크게 다른 점은 없답니다. 가장 주의할 점은 지루성피부염, 건선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다른 사람에 비해 더욱더 두피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고, 심해지면 꼭 피부과를 방문해 진료를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기본적인 두피관리법에 대해 설명해 드리고, 추가로 신생아 두피관리법에 대해 따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겨울철 두피관리 꿀팁
1. 머리는 얼마나 자주 감아야 하고, 어떻게 감아야 하나요?
» <사진 1> 머리 감는 사진. 픽사베이 제공.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신체 내부에서 배출되고 야외활동으로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1~2일마다 1번 정도 머리를 감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아침보다는 바깥활동으로 쌓인 이물질제거를 위해 오후에 집에 들어와서 머리를 감는 것이 두피관리에는 도움이 됩니다.
많은 사람이 머리를 감을 때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고양이 손 모양으로 손톱으로 두피를 긁으면서 머리를 감는 분들이 있는데 두피에 자극이 많이 됩니다. 기존의 피부염을 악화시키거나 자극성 접촉피부염 등이 생길 수 있으니 부드럽게 손가락의 바닥면을 이용해 감아주세요.
그리고 샴푸는 거품을 충분히 낸 뒤 5분 뒤 충분히 헹구시길 바랍니다. 머리를 감은 뒤엔 찬바람으로 최대한 말려주세요.
2. 겨울철이라도 자외선은 차단해주세요.
겨울에도 태양 빛이 뜨거운 10시~15시엔 자외선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차가운 바람이 심한 날엔 모자나 점퍼에 딸린 모자로 바람을 막아주세요.
3. 비듬이 있는 경우 샴푸 선택은?
» <사진 2> 샴푸. 픽사베이 제공.초등학교만 들어가도 아이들도 비듬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하지 않은 비듬의 경우 헤드엔 숄더 등 비듬용 샴푸를 추천합니다. 성분 중에 징크 파라티온 (Zinc parathione)이 비듬 완화에 효과가 좋습니다. (눈에 들어가면 자극감이 있으니 주의하시고 꼭 헤드엔 숄더 제품이 아니라도 됩니다) 심할 경우 피부과 의사와 상의 후 헤드 & 숄더 + 니조랄 샴푸 격일 사용 추천해 드립니다. (꼭 니조랄이 아니라도 항진균제 샴푸면 돼요 ^^)
4. 가려움, 발적, 탈모 등 증상이 심할 땐 지체 없이 피부과를 방문해주세요
» <사진 3> 머릿니. 정성규 제공.두피가 붉고 가려움증이 심할 경우엔 지체 없이 피부과 의원을 방문하여 추가적인 처방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비듬으로 진료 보러 오신 분들 가운데 세균감염, 곰팡이감염, 건선 등 치료가 시급한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드물게는 심한 가려움증으로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내원하였는데 머릿니로 진단받고 치료한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탈모의 경우엔 휴지기 탈모, 원형탈모 등 종류에 따른 치료법이 다르니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5. 신생아, 영 유아 두피관리
» <사진 4> 베이비 샴푸. 정성규 제공.태어나서 3~6개월까지 피지샘 분비가 굉장히 활발해요. 이때 지루성피부염, 여드름 등이 생기기 쉽죠.
물론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노란 딱지가 생기는 등 증세가 심할 경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3~6개월까지 피지 분비가 활발하고 두피에 지루성 피부염이 있을 경우 머리를 매일 감는 것이 좋아요.
6개월부터는 땀이 많이 나거나 문제가 없는 한 1~2일에 한 번씩 감아주면 됩니다. (단, 지루성 두피이거나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매일 감아줘요.) 위 사진과 같은 아기용 샴푸(제 딸이 만 2세까지 사용했던 샴푸입니다.)를 이용해 감기시면 되고, 꼭 물로 충분히 헹궈주세요.
이상 겨울철 두피관리법과 상황별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대부분은 아시는 내용이지만 실천의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연재도 좋은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