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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아이들 머릿속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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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를 잡아라!/안성하 글·그림/책고래·1만2000원

공룡이 그랬어요/박진영 지음, 김명호 그림/씨드북·1만2000원


“장난감 정리 좀 하면서 놀아!”, “게임 그만해!” “으아악, 엄마!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요.”


부모와 아이 사이에 흔한 풍경이다. 부모는 아이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고, 아이들은 ‘잔소리’가 지겹다. 잔소리를 듣는 순간 아이들의 ‘머릿속’에 펼쳐지는 재미난 풍경을 엿보는 그림책 두 권이다.


00503686_20171228.JPG» 몬스터를 잡아라!

몬스터를 잡아라!


<몬스터를 잡아라!>의 지민이는 밥 먹을 때도 게임 생각만 하지만 ‘올빼미 눈’으로 노려보는 엄마 앞에서 위축된다. 학원에 다녀왔는데 집에 엄마가 없던 날, 지민이는 몬스터를 물리치고 ‘레벨업’ 할 기회라고 생각하고 재빠르게 게임기를 켰다. 그런데 게임기 안에 험상궂은 몬스터와 엄마가 같이 있는 게 아닌가. 걱정도 잠시, 엄마의 ‘다다다다 잔소리’에 몬스터들은 “제발 살려줘”라며 귀를 막으며 도망갔다. 지민이가 꿈을 꾼 것일까? 아니면 엄마는 ‘게임 고수’였던 것일까. 초등1~2학년.


 

00503687_20171228.JPG» 공룡이 그랬어요

공룡이 그랬어요


<공룡이 그랬어요>의 아이는 ‘공룡 박사’다. 집에 돌아온 엄마는 온통 어질러진 집을 보고 아이에게 이유를 묻는다. 아이는 “공룡들이 우리집에 놀러 왔어요”라며 바닥에 쏟아진 과자도, 깨진 거울도, 냉장고에 크레파스로 알록달록 그린 그림도 모두 공룡이 그랬다고 활짝 웃으며 답한다. 급기야 엄마가 커다란 공룡으로 변하는데…. 하지만 책장을 덮으면 아이의 말은 단순한 변명이나 억지가 아닌 것을 알게 된다. 3살 이상.

00503687_20171228.JPG00503688_20171228.JPG» 공룡이 그랬어요


공룡이 그랬어요


두 책 모두 어른의 눈높이에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아이의 머릿속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평소 툭탁거리는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기면 서로의 마음을 조금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의 말썽에 평소 ‘나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자연스레 돌아보게 되는 것은 덤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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