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내 국공립 유치원 어린이집 이용 아동비율 40%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보육정책과 관련한 현장 방문으로 서울 도봉구 한그루 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마술공연 관람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서울 도봉구의 국공립 어린이집인 ‘한그루 어린이집’을 찾아, 공약대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어린이들에게 “얘들아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넨 뒤 교실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다. 그는 마술사 최현우, 전범석씨가 진행하는 마술에 마술사 복장을 하고 참여했다. 최씨가 마술을 하면서 “대통령님 오늘 입으신 속옷 색깔을 말씀해달라”고 하자 웃으며 “파란색”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마술 관람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선물로 준비해 간 동화책 묶음을 보육 교사에게 선물했다. 그는 평창겨올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털모자를 쓴 어린이들과 섞여 기념촬영을 했다. 어린이들은 `대통령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주세요'라고 쓰인 그림을 선물했다.
이어진 학부모와의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공약 이행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공립 유치원, 어린이집에 갈 수 있는 아이들 비율이 10명에 1명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대기자만 30만명이라서 국공립 유치원,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마치 로또 복권에 당첨된 것 같다는 말을 한다”며 “적어도 제 임기 중에는 국공립 유치원,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는 아동 비율을 4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말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 비율은 12.9%다.
문 대통령은 “국공립 유치원과 어린이 집을 신설하는 한편 운영이 어려운 민간 어린이집을 국가가 매입하거나 장기 임차하는 방법으로 (국공립 유치원, 어린이집을) 신설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하고, 민간 어린이집 선생님 처우에 대한 지원도 늘리겠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특수교사 1명이 장애학생 3명을 담당하는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특수교사와 보조교사를 늘리는데도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지역주민 30여명은 이날 66번째 생일을 맞은 문 대통령에게 장미와 안개꽃 꽃다발을 선물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