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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 없는 교실’ 구축… 교육청-시청 손잡고 서울 교육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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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서울시-서울시교육청 교육사업
2021년까지 4년간 1조889억 투입
교실 디자인 바꾸고 노후환경 개선
‘꿈을 담은 교실’, ‘한옥형 교실’ 등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의 유·초·중·고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4년간 1조88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책상이 나란히 놓인 획일적 교실 모양을 탈피해 학교를 종합적으로 리모델링하거나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미래형 교실을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서울시 신청사에서 ‘제2기 서울시교육-서울시, 교육협력사업’ 발표회를 갖고, 4개 분야 36개 사업을 발표했다. 2기 교육협력사업은 학생들의 주된 생활공간인 교실을 더욱 창의적이고 편안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에 주력하기로 했다. 스마트 교육이 활성화된 미래 사회를 대비해 40개 학교를 선정해 ’미래형 교실’ 구축에 14억원을 투입한다. 교실에 무선망을 확충하고 스마트패드 기기 지원하는 등 칠판없는 교실을 만들어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수화된 시기를 대비하기로 했다.

또한, 건축가와 학교 구성원이 디자인과 설계를 함께 해 특색있는 교실을 만드는 종합적 리모델링 사업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한옥마을에 있는 학교는 ‘한옥형 교실’을 시도할 수 있다. 학교별 개성을 담은 ‘우리학교 고운색 입히기’ 색채 디자인 사업도 4년간 학교 128곳을 선정해 110억원을 투입한다. 낡은 책걸상을 바꾸고 천정과 바닥, 출입문 등을 개선하는 사업도 학교 132곳을 선정해 404억원을 들이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지자체와 교육청 협력 교육계획을 발표한 뒤, 2021년까지 추진할 4년 간의 계획을 한번 더 발표한 것이다. 4년간 소요되는 예산은 서울시교육청이 7436억원을 서울시가 345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1기 때 추진했던 사업도 더 확대하기로 했다. 15년 이상 오래된 화장실을 없애는 ‘노후 화장실 개선’ 사업을 진행해 668곳 학교의 오래된 화장실을 모두 바꾸기로 했다. 학교 화장실 개선사업은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4년간 1062억원을 투입해 800곳 초중고를 개선해왔다.

안전하고 차별없는 학교 공간을 만드는 일도 이번 4개년 계획의 주력 사업 중 하나다. 학교 건물 내진율을 현재 36.9%에서 4년 사이 54.1%로 높이고, 학교 급식에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2021년까지 지엠오(GMO) 없는 안정적 조달시스템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2020년부터 의무화된 초등학생 생존수영 교육을 한강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강 생존수영 교육은 해 올해 1만여명부터 시작해 2021년에는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노동인권교육, 성평등교육도 지금보다 더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초·중·고 2228곳 학교에서 103만여명 학생들이 생활하는 서울은 저출산 고령화로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교사 중심의 강의식 수업에서 학생 중심의 개별화 수업으로 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와 교실 환경이 새롭게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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