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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숨지는 어린이 한 해 평균 8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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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어린이 교통사고 집계해보니
사망 887명, 부상 15만7773명 이르러
행정안전부, 어린이보호구역 특별점검
지난해도 어린이보호구역서 8명 숨져
서울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학교 앞에 ‘옐로카펫'을 설치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서울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학교 앞에 ‘옐로카펫'을 설치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지난 10년 동안 어린이들에게 일어난 교통사고를 집계해보니 사망자 887명, 부상자 15만7773명으로, 한 해 평균 88명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숨지고, 1만5천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의 교통사고부터 현장을 점검하고 근본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15일 행정안전부는 교육부, 경찰청, 지방정부, 도로교통공단 등과 함께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 구역 36곳을 대상으로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 점검 대상이 된 곳은 전국의 어린이 보호구역 1만6555곳 중 어린이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했거나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한 곳이다. 김석진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어린이 보호구역을 특별 점검해 교통 사고 발생의 근본적 원인을 분석하고 안전 시설과 주변 환경 요인을 개선할 방침이다. 올해 연말까지 시설 개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2017년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해보니, 사망한 어린이는 8명, 부상 당한 어린이는 60명으로 총 68건이었다. 사망한 어린이는 취학 전 어린이 2명, 초등학교 저학년 5명, 고학년 1명이었다. 지난해 사고 68건 중 55건(81%)은 보행 중에 발생했다. 사고 시간은 방과 후 집이나 학원으로 이동하는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가 23건(34%)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10년간 어린이에게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2만8078건으로, 사망한 어린이는 887명, 부상 당한 어린이는 15만7773명이다. 한 해 평균 어린이 88명이 숨지고 1만5천여명이 다쳤다.

2014년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 건널목.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2014년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 건널목.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선진국들의 모임인 오이시디 평균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도로교통공단이 발간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015년 교통사고 비교’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오이시디 35개 회원국 평균인 5.6명의 1.6배가량인 9.1명이다. 특히, 14살 이하 어린이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도 1.2명으로 오이시디 회원국 평균 0.9명보다 더 많다.

전문가들은 어린이의 교통안전을 위해 초등학교나 어린이집 인근의 어린이 보호구역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수(교통공학과)는 “지금은 어린이 보호구역을 국화빵 찍어내듯 지정하기 바쁜데, 시설 설치를 넘어 어린이의 행동 특성과 동선, 해당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어린이 보호구역’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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