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보도자료 내 정면 반박
“모든 공정 자동화 돼 혼입 불가능”
생산설비 개방·외부기관 검증 예정
남양유업이 분유 제품에서 ‘코딱지’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의혹에 대해 “생산 공정상 이물질 혼입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정인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9일 몇몇 언론과 온라인 공간에서 남양유업 ‘임페리얼 엑스오(XO)’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하루 만에 이를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물질 조사 결과 2.4㎜ 길이의 코털과 코딱지로 추정된다”며 “전 공정이 자동화된 분유생산과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혼입이 얼마나 비합리적인 주장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유제품의 원료 투입부터 제품 포장까지 25단계의 전 공정을 자동화해 외부 이물질 혼입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통된 뒤에 사용하는 과정 등에서 이물질이 들어갔을 가능성은 있다 해도, 생산 과정에서 유입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남양유업 쪽은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생산설비 개방 △외부 기관을 통한 검사 등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만약 해당 이물질이 제조공정상 혼입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그에 따른 법적·도의적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