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아주는 예쁜 꽃도 독특한 생존 기술도 없이 그저 키만 높이 자라는, 눈에 띄는 점이 하나도 없는 풀입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이면을 보는 이라면 명아주를 다시금 바라볼 것입니다. 소나무나 가질 법한 높은 자력과 수만개의 씨앗을 만드는 힘은 ‘이 풀이 어떻게?’라는 의아함마저 들게 합니다.눈으로는 쉽게 알아볼 수 없는 강한 생명력을 선택하고 뿌리와 줄기에 그 힘을 집중한 명아주는 가까이 있는 모든 존재에게 강한 생명력을 선사합니다. 그래서인지 오랫동안 노인들은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인 청려장을 즐겨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