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15)
분유는 언제 먹여야 하나…
“아이가 요구할 때 먹이세요”
Q: 50일 넘은 여아를 분유수유하고 있어요. 아이가 분유를 먹다 자꾸 잠을 잡니다. 잠을 자면 깨워서 분유를 먹이다보니 보통 수유시간이 40분 이상 걸립니다. 분유를 먹은 뒤에는 거의 5cc이상 토합니다. 더 토할때도 있구요. 또 먹는 중간에는 잘 삼키지 않는지 입가에 분유가 많이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분유는 시간을 맞춰야 한다는데 꼭 그래야하는지 아니면 아이가 달라고 할때마다 줘야하는지 궁금합니다. 항상 녹변만 보고, 방귀도 심한 가스 냄새가 납니다. 분유가 안맞는걸까요?
A: 아이가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성장(키,몸무게), 수면, 식욕, 대소변, 보채는 상태입니다. 이것을 하나씩 우선 확인해 주세요. 아직 위의 분문이 발달하지 않아서 분유가 흘러나오거나 토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가장 기본은 아이의 시계에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기적으로 깨워서 먹이는 것보다는 요구할 때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어머님이 조금 힘들더라도 향후 2주간은 아이의 요구에 맞춰 주세요. 2주는 우리의 몸이 변화하는 최소의 시간입니다. 트림을 안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트림을 하지 않으면 시간이 흐른 뒤 트림을 하면서 분유가 입가에 고이게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트림을 시키는 것은 분유를 먹으면서 공기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녹변은 분유를 먹이는 아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정상 대변입니다. 아이의 체중이 출생 이후 지속적으로 정상이라면 사실 큰 문제는 없습니다. 어머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힘들어하면 아이도 안좋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좋은 느낌의 교감을 하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어머님이 여유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겠습니다.
장규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