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 35% “TV·스마트폰 때문” 30%
우리나라 부부의 38%는 하루에 30분도 대화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는 일 때문이라는 응답이 35%에 육박했지만,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 때문이라는 답변도 30% 가까이 나왔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3일 공개한 ‘5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부부의 하루 평균 대화시간에 대한 질문에 ‘30분~1시간’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32.9%로 가장 많았고 ‘10~30분’과 ‘10분 미만’이 각각 29.8%와 8.6%였다. 38.4%의 부부가 하루 30분도 대화하지 않는 셈이다. 지난달 11~16일 전국 기혼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1시간 이상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는 28.7%에 그쳤다.
부부간 대화를 방해하는 요소로는 △늦은 귀가·주말 근무(34.4%) △텔레비전·컴퓨터·스마트폰 사용(29.9%) △자녀 양육에 따른 부부만의 시간 부족(19.2%) △대화 경험과 기술 부족(10.3%) 등이 꼽혔다. 대화 주제로는 ‘자녀 교육과 건강’(40.0%)이 1순위였고, 28.2%가 ‘기타 가정일’을 의논한다고 답했다. ‘부부 문제’(14.7%), ‘친구·직장생활’(14.2%), ‘사회적 이슈’(1.2%)를 화제로 삼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손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