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새롬마을’ 개원…정원 99명
서울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에 아이 넣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2012년 대규모 확충사업이 시작된 이래 100번째 국공립어린이집이 3일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구로구 오류초등학교 부근에 위치한 ‘구립 새롬마을 어린이집’이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연면적 599㎡(지상 1~4층) 크기에 99명 정원으로,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땅을 15년 동안 무상 제공하고 공사비도 일부 기부한 ‘비용절감형 서울 모델’의 어린이집이다.
서울시는 현재 89% 이상 민간 어린이집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2년부터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사업을 벌여왔고, 이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209곳에 대한 공사를 시작했고 이번에 100번째가 개원한 것이다. 이들 시설이 모두 문을 열면 1만2619명의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41곳과 40곳이 문을 새로 연다. 이 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2011년 말 현재 서울시내 국공립어린이집은 전체 6126곳 가운데 679곳에 불과했다.
비용절감형 어린이집은 기업이나 종교단체 등으로부터 땅을 얻거나 공공시관의 유휴공간을 쓰는 등 땅값이나 건물값을 아끼는 것으로, 시는 이 과정에서 신축 대비 2300억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한겨레 신문 2014년 3월 4일자)